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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서울 중구·성동갑 출마 선언 “이번 총선은 정치 세대교체”

윤희숙, 서울 중구·성동갑 출마 선언 “이번 총선은 정치 세대교체”

기사승인 2024. 01. 2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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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 연 윤희숙 전 의원
윤희숙 전 의원, 서울 중구 성동갑 출마<YONHAP NO-2781>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이 28일 국회에서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국가적 난제를 해결할 역량과 도덕성을 갖춘 새 세대로 정치를 교체하는 것은 이제 국가 생존의 문제가 됐다"며 서울 중구·성동갑 출마를 선언했다.

윤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의 무능과 정쟁의 정치를 밀어내지 않으면 구조개혁도, 경제력회복도, 사회통합도 불가능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 전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의 대표적인 '경제정책 전문가'로 지난 21대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에 영입됐다. 서울 서초갑에서 당선돼 초선 그룹 내 소신파로 활동했으나, 2021년 8월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이 불거지자 의원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2022년 2월에는 부친이 투기 의혹을 받은 세종시 땅을 매각한 뒤 차액을 전액 기부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 총선의 정신을 '껍데기는 가라'로 정의했다. 윤 전 의원은 "구체적인 문제점을 분명히 지적하고 변화시켜 국민의 삶을 나아지도록 하는 정치는 알맹이, 토착왜구나 죽창가 같이 시대에 뒤떨어진 선동으로 적대감만 자극하는 정치, 적폐청산같이 모호한 구호로 나라를 두동강내는 정치는 껍데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은 지금 정치를 혐오하느라 지쳐 있다. 국가의 생존이 위협받는데도 무의미한 쌈박질만 계속하는 정치가 징글징글하기 때문"이라며 "국민들이 다시 정치의 순기능을 믿고 화합할 수 있을 지는 이번 총선에서 알맹이들로 정치물갈이를 해낼 것인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윤 전 의원은 그동안 총선 출마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여러 번 내비쳐왔다. 그는 "바로 이 자리에서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지 2년반이 흘렀다. 스스로 내려놓은 의원직에 다시 도전하는 것에 망설임도 있었지만, 수도권 선거에 힘을 보태달라는 당의 간곡한 부름에 기꺼이 응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의 중차대함을 생각한다면, 정치하는 사람 누구라도 움츠리고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서울 중구·성동갑은 지난달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당협위원장 자리를 내려놓으며 '우선추천'(전략공천) 기준에 부합한 지역이다. 윤 전 의원은 출마선언 후 기자들과 만나 "중구·성동갑 지역은 글로벌 스타트업은 물론 한류 기획사가 있고,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곳이지만 산업화 시대의 에너지도 공존한다"며 "앞으로 우리나라의 발전 모델을 다양하게 살필 때 성동이란 지역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거라고 보기에 국민의힘이 꼭 탈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윤희숙 전 의원, 총선 출마<YONHAP NO-2804>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이 28일 국회에서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당에서는 이번 총선을 '정권 심판론'으로 규정하고 프레임 강화에 한창이다. 윤 전 의원은 "민주당의 프레임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지금의 이 정치를 갖고는 우리나라가 망한다고 생각한다. 과거를 끝내고 새로운 정치로 넘어가는 세대 교체 프레임이 맞다고 본다"고 했다.

대통령실이 고심하고 있는 '몰래카메라 함정 취재 논란' 등에 대해서는 "앞으로 선수로 뛰게 될 제 입장에서는 민심에 제일 잘 반응하는, 겸허한 해법을 내주길 간절히 원한다"고 했다.

이날로 한달차를 맞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는 "원칙대로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전 의원은 "한 위원장이 공천을 잘 해야 우리당이 선거에 이길 수 있다"며 "그동안 국회의 불균형 탓에 정권이 교체됐다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었는데, 이번 선거에 이기면 정부가 뜻하는 바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라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당은) 더 많은 선수들을 당선시켜야 한다. (한 위원장도) 그런 역할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 위원장과 만남이나 통화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윤 전 의원이 중구·성동구갑에서 만나게 될 상대는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점쳐진다. 민주당 친명계가 임 전 실장을 포함한 '586 운동권' '친문계' 인사들의 불출마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지만, 임 전 실장이 이를 극복해냈을 때의 가정이다. 윤 전 의원은 "임 전 실장이 나와주면 고마운 일"이라며 "586 정치인이든, 당 대표를 방탄으로 보좌하는 세대의 정치인이 나오든 잘 싸워야 한다. 우리 정치가 다음 세대로 넘어가야 국가가 살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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