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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실차에 울고 웃는 현대해상…올해 실적·주가 반등하나

예실차에 울고 웃는 현대해상…올해 실적·주가 반등하나

기사승인 2024. 01. 2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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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의 올 실적과 주가가 작년 예실차(보험금과 사업비의 예상과 실제 차이) 손실 기저효과로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영유아 호흡기질환 등 실손의료 보험금 청구가 급증한 탓에 커졌던 예실차 적자폭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서다.

다만 현대해상은 실손보험 점유율이 높아, 손해율 증감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이에 따라 현대해상은 올해 수익성 중심의 상품 공급과 어린이·고령·유병자 시장 공략으로 보험계약마진(CSM)을 증대하고, 디지털 스타트업 투자 등 신사업 발굴로 수익성을 극대화 할 방침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의 지난해 4분기 예실차는 100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적자를 지속했던 예실차 개선으로 올해 실적 반등이 전망된다.

예실차는 새 회계기준(IFRS17)에서 보험사가 예상한 보험금, 사업비 추정액과 실제 발생한 현금 유출액 규모의 차이를 말한다. 추정값이 실제보다 많으면 그 차이 만큼 보험사의 이익이 증가한다.

지난해 현대해상은 예실차 손실로 경쟁사 대비 실적이 부진했다. 분기별 예실차는 1분기 -464억원, 2분기 -940억원, 3분기-474억원 등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예실차 손실은 1878억원이다. 어린이보험을 주력으로 삼는 현대해상은 작년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영유아 환자 실손의료보험 소액 청구가 급증하면서 예실차 적자폭이 확대됐다. 반면 삼성화재(2256억원)와 DB손해보험(1817억원)은 플러스를 나타냈다.

작년 4분기와 올해엔 예실차 손실 감소로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1~3분기 급증했던 실손보험금 청구 건이 진정되고 이로 인해 실적 반영 시 기저 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예실차 리스크로 작년 5월 11일 52주 최고가(3만7900원)를 찍은 이후 3만원대를 횡보 중인 주가도 상승할지 주목된다. 증권가에선 목표주가로 4만원 이상을 제시했다.

현대해상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7863억원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7.4% 증가한 9392억원, 올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11.42% 늘어난 1조465억원으로 추산된다.

현대해상은 실적 개선을 위해 올해 수익성 중심의 상품 공급과 고령·유병자 시장의 확장, 디지털 스타트업 투자 등 신시장 발굴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올해 보험금 예실차 손실은 지난해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계절성 요인에 의한 보험금 청구 기저효과 등으로 그 증가추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또한 손해율 개선 시 예실차 손실은 축소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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