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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실적’ 현대차, 올해도 공격적 투자… EV·SDV 전환 가속

‘최대실적’ 현대차, 올해도 공격적 투자… EV·SDV 전환 가속

기사승인 2024. 02. 0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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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투자금 12.4조원 집행…역대 최대
현대차 세븐
아이오닉 7의 선행 모델인 전기 대형 SUV 콘셉트카 세븐./현대차
지난해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한 현대자동차가 올해 12조원대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시장 판도 변화를 꾀한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만큼 전동화·소프트웨어 중심 차(SDV) 전환 등을 위한 연구개발(R&D)과 신사업 투자를 확대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2조4000억원의 투자금을 집행한다. 이는 전년 대비 4000억원 늘어난 액수이며 역대 최대 규모다. 부문별 투자 금액은 R&D 4조9000억원, 설비투자(CAPEX) 5조6000억원, 전략투자 1조9000억원으로 세부적인 투자 방향은 올해 4~6월 열리는 현대차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현대차가 10조원 이상의 연간 투자액을 집행하는 것은 작년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지난 2019~2022년 연간 투자액은 7조~8조원대에 머물러 왔지만 지난해에는 투자 액수를 대폭 늘린 12조원을 집행했다. 현대차는 2023년부터 2032년까지 10년간 총 109조4000억원의 투자금을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연간 투자 금액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설비투자(5조6000억원)로, 상당 부분이 전기차 생산 확대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에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국내에서는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또 유럽 내 유일한 전기차 생산 기지인 체코 노쇼비체 공장의 전기차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투자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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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비로는 약 4조9000억원이 투입된다. 이는 전년 대비 19.5% 증가한 액수로, 현대차는 전기차 시장 개화에 발맞춰 선제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연구개발비는 양산 차종 확대와 전동화 및 SDV 전환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2세대 전기차 플랫폼으로 'eM'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적용한 현대차 4종, 제네시스 5종의 전기차를 2030년까지 내놓을 예정이다.

전략투자에 활용될 1조9000억원의 향방도 눈여겨볼 만하다. 전략투자는 미래 사업 확충 및 지분 투자에 투입되는데, 전기차 및 배터리, 소프트웨어 관련 업체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는 지난해 고려아연 지분 투자를 통해 니켈 공급망을 구축했고, 2022년에는 자율주행 회사인 포티투닷을 인수해 계열사로 두고 있다.

현대차의 전략투자 규모는 매년 늘고 있다. 2018년까지만 해도 1000억원에 그쳤으나 2019년 9000억원, 2022년 1조1000억원, 2023년 1조 4000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올해는 작년보다 35.7% 늘면서 규모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SDV 등 미래 기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행보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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