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클린스만 ‘사임 거부’에 역대급 들끓은 민심… “협회장 누구?” 작심 발언까지

클린스만 ‘사임 거부’에 역대급 들끓은 민심… “협회장 누구?” 작심 발언까지

기사승인 2024. 02. 07. 18:0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왼쪽부터 위르겐 클린스만, 이경규,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 유튜브 '갓경규'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전술 실패로 지적받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사임 거부'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이 된 가운데, 역대급 민심이 반영된 사진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역대급 화나요 찍히고 있는 뉴스 기사 근황' 제목의 게시물이 주목받았다. 이는 한 포털 사이트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사임할 뜻이 없다고 밝힌 뉴스에 찍힌 '화나요' 표시가 7일 오후 5시 기준 2만 9000개를 넘어선 것을 조명한 내용이다.

/네이버

포털사이트에서 스포츠·연예면 기사에 댓글을 막은 이후로 네티즌은 '좋아요', '슬퍼요', '화나요', '팬이에요', '후속 기사 원해요' 등의 스티커를 눌러 감정을 표시할 수 있게 됐다. 해당 기사에는 '화나요'가 2만9 200여개가 눌렸는데, 이런 숫자는 그동안 뉴스에 네티즌이 남긴 반응 중 손꼽히게 많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의 발언에 들끓은 민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원했던 목표에 이르지 못하면 책임지고 분석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임에 뜻이 있냐'는 물음에는 "어떠한 계획도 없다. 팀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가서 이번 대회를 분석할 것이다. 협회에 들어가서 이번 대회 때 잘됐던 점과 잘하지 못한 점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실상 자진 사임을 거부한 셈이다.

2년 뒤에 있을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 대한 의지도 보였다. 그는 "팀과 복귀해 이번 대회를 분석한 뒤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경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갓경규'에서 2023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을 관람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대표팀이 실책하면서 요르단 측에 점수를 내어줄 때마다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경기가 패배로 끝난 뒤에는 "축구협회장이 누구야? 누구냐고. 물러나, 책임지고 물러나야지. 이렇게 만들어놨으면 물러나야지"라고 소신껏 발언해 주목받았다.

클린스만을 비롯해 한국 축구협회에 불만을 품은 건 이들뿐만이 아니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나라 축구 선수들이 세계 수준으로 올라가 있고, 박항서 감독 등 능력이 출중한 감독이 즐비한데도, 왜 축협은 막대한 연봉을 지불하고 외국 감독들만 데려오려고 하는지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라며 "출중한 선수 출신이더라도 감독 능력은 또 다른 영역이고, 그 사람 감독 시절 전적은 별로이던데, 한국 축구가 더 망가지기 전에 정비하는 게 어떻겠냐"고 전했다. "경남FC, 대구FC 운영해 보니 감독 능력은 따로 있던데"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

이천수도 해당 경기를 실시간 보면서 "이러고 있는 게 너무 답답하다. 감독이 경기 구경 온 사람 아니잖아. 선수들도 적극적인 면이 무조건 떨어진다고. 쟤네가 해주겠지. 이렇게 보면 안 되는 거라고"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이날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0-2로 완패했다. 이번 대회 6경기에서 총 10골을 내준 한국은 전체적인 경기 조직력에서 문제를 보였다고 지적받았다.

/유튜브 '리춘수'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