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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만 남았다…대한항공, EU에 아시아나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 얻어

미국만 남았다…대한항공, EU에 아시아나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 얻어

기사승인 2024. 02. 1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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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화물사업 매각 등으로 9부능선 넘어
티웨이항공에 유럽 4개 노선 넘기도록 지원
마지막 관문은 미국…"협의에 속도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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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에서 가장 큰 산이었던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산을 넘었다.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야 하는 14개 중 13개 국가의 승인을 얻어내면서 미국 만의 승인 절차가 남게 됐다.

13일 대한항공은 기업결합 필수 신고국가인 EC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된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EC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안을 승인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 승인안은 대한항공의 구제책을 준수하는 것을 조건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2021년 1월 EU 경쟁당국과 사전협의 절차를 개시했으며 2023년 1월 정식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어 같은 해 11월 2일 시정조치안을 제출했다.

EC가 우려한 부분은 두 가지다. 유럽과 한국 간의 항공 화물 서비스에서의 경쟁 제한, 서울과 바르셀로나·파리·프랑크푸르트·로마 간 노선의 여객 운송 경쟁 제한이었다.

이에 대한항공은 아시아나의 화물 사업을 매각하고, 저비용항공사(LCC)인 티웨이항공에 관련 노선을 이관할 것을 밝혔다. 대한항공은 티웨이항공이 4개 노선 운항을 시작할 때까지 합병을 완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향후 대한항공은 아시아나의 화물기 사업 부문 분리매각을 위한 입찰 및 매수자 선정 등 매각 직전까지의 조치들을 선행해야 한다. 선정된 매수인에 대한 EU 경쟁당국의 승인 절차를 거쳐 거래를 종결할 수 있으며 이후에 실제 분리매각을 추진한다.

이어 티웨이항공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천~파리, 인천~로마, 인천~바르셀로나, 인천~프랑크푸르트 4개 노선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한항공은 남은 미국 경쟁당국과의 협의에 속도를 내 빠른 시일 내 기업결합 심사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총 14개 국가 중 가장 심사절차가 까다로웠던 국가는 이번 유럽연합이다. 최종 승인까지 3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면서 마침내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시아나 화물 매각이라는 초강수를 띄운 이후 외신 보도를 통해 EC가 조건부 승인으로 입장을 정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분위기는 긍정적으로 흘렀다. 미국까지 심사가 마무리 되면 대한항공은 올해 안에 기업결합 절차를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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