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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경도 ‘형님’으로 불렀다”…검찰, ‘광주 브로커 사건’ 관련자 18명 기소

“총경도 ‘형님’으로 불렀다”…검찰, ‘광주 브로커 사건’ 관련자 18명 기소

기사승인 2024. 02. 1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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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 A씨 전·현직 경찰관들에 골프 접대하며 친분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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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고등지방검찰청./연합뉴스
검찰이 '수사 무마·경찰 인사 청탁 금품 수수 사건'과 관련해 검경브로커 등 연루자 18명을 기소했다.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김진호 부장검사)는 광주지역 브로커 A씨의 수사 무마 및 경찰 인사 개입 수사결과 10명을 구속기소하고, 8명은 불구속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수사 관계자들을 통한 사건 무마 명목으로 가상 화폐 관련 사기 사건 피의자로부터 약 18억 원을 수수한 A씨 등 브로커 2명을 구속 기소한 바 있다. 이들로부터 수사 중인 사건 해결 및 수사 정보 제공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전직 경찰관 1명, 현직 검찰 수사관 1명도 구속 기소됐고, 수사 진행 상황을 알려준 현직 검·경 수사관 3명은 불구속 기소됐다.

또 경찰 승진 인사 청탁 명목으로 지방경찰청장에게 뇌물을 공여한 현직 경찰관 6명(구속 3명, 불구속 3명), 뇌물 전달 과정에 관여한 전직 경찰관 3명, 사업가 1명, 브로커 1명(구속 3명, 불구속 2명), 뇌물을 수수한 현직 치안감 1명(불구속 1명) 등 총 12명을 기소했다.

A씨는 평소 수 십여 명의 전·현직 경찰관들에게 골프 접대를 하거나 향응과 용돈을 제공하면서 친분을 형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21~2022년 광주·전남경찰청에서 승진을 앞둔 일부 경찰들이 브로커를 통해 인사청탁을 하는 과정에서 경감은 1000~2000만원, 경정은 2000~3000만원의 금품이 전달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이에 현직 총경들이나 치안감조차도 A씨를 '형님'으로 호칭했으며 A씨는 인맥을 내세워 경찰인사에 개입하고 범죄 피의자의 사건 무마를 청탁하는 등 각종 브로커 활동을 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관계자는 "기소된 범죄자들이 죄에 상응하는 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향후 수사 청탁 및 인사 비리 외에도 브로커 A씨와 관련돼 제기된 기타 의혹들에 대해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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