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측근인 한창준 전 차이코퍼레이션 대표가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연합뉴스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최측근으로 함께 도피 생활을 해오다 지난 6일 한국 송환된 한창준 전 차이코퍼레이션 대표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하동우 부장검사)는 21일 한 전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사기), 자본시장법위반(사기적부정거래), 전자금융거래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권 대표 등 공범들과 함께 '테라 프로젝트'가 처음부터 실현될 수 없는 허구의 사업이었음에도 지속적인 허위홍보, 거래조작 등 부정한 수단을 동원해 프로젝트가 성공리에 추진되는 것처럼 전세계 투자자들을 속여 최소 536억원의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와 함께 한 전 대표는 증권신고서 제출 없이 루나 코인을 판매해 증권 모집·매출행위에 대한 공모규제를 위반하고, 차이페이 고객의 전자금융 결제정보 약 1억 건을 동의 없이 테라 블록체인에 기록해 무단 유출한 혐의도 있다.
한 전 대표는 테라·루나 폭락 직전인 2022년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도피 생활을 해왔다. 그러다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에서 위조 여권을 이용해 아랍에미리트(UAE)행 항공기에 탑승하려다 현지 경찰에 체포된 뒤 한국으로 송환됐다.
함께 체포된 권 대표는 위조 여권 사용 혐의로 현재 몬네테그로에서 수감 생활 중으로 미국 정부와 한국 정부가 권 대표의 신병 인도를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