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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헤일리, 경선 5연패에도 의미있는 진전”

로이터 “헤일리, 경선 5연패에도 의미있는 진전”

기사승인 2024. 02. 2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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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캐롤라이나 예비선거서 40% 득표율로 선전
전통적 공화당원·온건파, 트럼프에 대한 거부감 높아
5연패 후 6차 경선 유세 나선 헤일리
니키 헤일리 전 미국 유엔대사가 25일(현지시간) 미시간주 트로이에서, 27일 열리는 이곳 프라이머리를 앞두고 유세에 나섰다. 헤일리는 지난달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이달 네바다와 버진아일랜드,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진행된 5차례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큰 표 차로 연패했음에도 경선을 계속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인 니키 헤일리 전 미국 유엔대사가 경선 5연패에도 불구하고 의미있는 진전을 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 나갈 후보로 지명받기 위한 단계를 착실하게 밟아가고 있지만 공화당 내에서는 그의 잇달은 돌출발언과 사법리스크 등으로 인해 단결과는 거리가 먼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화당 대선후보로 최종 낙점되더라도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맞붙는 본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유권자의 지지를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있는 점이 헤일리 후보가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로이터는 헤일리 전 대사가 지난 24일 치러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전통적인 공화당원과 당내 온건파, 무당파 유권자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얻는 등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선전을 펼친 점을 이런 분석의 근거로 들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예비선거에서 약 40%의 표를 얻었고, 지난달 뉴햄프셔 선거에서도 43%에 달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헤일리 전 대사에게 지지를 보낸 전통적인 공화당원과 당내 온건파들은 이민 등을 둘러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경한 정책이나 인종차별적 발언에 혐오감을 더 느끼기 쉬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무엇보다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어느 한 (형사)소송에서 유죄 판결이라도 받는 경우 일부 유권자가 지지를 보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사우스캐롤라이나 예비선거가 끝난 후 패배자인 헤일리 후보 캠프에 100만 달러의 정치헌금이 모인 것은 이 같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37%로 바이든 대통령의 34%를 웃돌지만,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규모인 22%는 '다른 후보가 바람직하다' 혹은 '투표하지 않겠다'고 답해 투표 당일까지 태도를 결정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여론 주도층인 대졸 유권자들의 마음이 헤일리 후보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에디슨리서치가 최근 실시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미국 대졸자 사이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율이 높았고, 온건파를 자처하는 유권자의 70%는 헤일리를 지지하고 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예비선거 직후 "(선거는 졌지만) 많은 공화당원이 트럼프를 거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선거 캠페인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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