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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합주 예비선거 압승 바이든-트럼프 11월 대선 재대결 확실시

첫 경합주 예비선거 압승 바이든-트럼프 11월 대선 재대결 확실시

기사승인 2024. 02. 28.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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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트럼프, 첫 경합주 미시간주 대선후보 당내 예비선거 압승
11월 5일 재대결 확실시
바이든, '지지후보 없음' 표 13% 악재
트럼프, 헤일리 후보에 압승, 대세론 증명
교외·대졸 유권자 지지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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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민주당 유권자가 27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어본의 메이플스 초등학교 투표소 밖에서 바이든 대통령 대신 '지지 후보 없음(uncommitted)'에 투표하라는 피켓을 들고 있다./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실시된 민주당과 공화당 미시간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각각 승리해 오는 11월 5일 대선에서 재대결할 것이 확실해졌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프라이머리에서 유일하게 남은 의미 있는 경쟁자인 딘 필립스 하원의원(미네소타주)를 물리쳤고, 트럼프 전 대통령도 공화당 프라이머리에서 유일한 경쟁자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에 압승을 거뒀다고 AP 등이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95% 개표된 상황에서 68.1%(대의원 12명)의 득표율로 26.6%(대의원 4명)에 머문 헤일리 전 대사와의 격차를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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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시 워렌의 전미자동차노조(UAW) 1지역 조지 머렐리 기술 훈련 센터에서 자동차 공장 노동자들을 만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 바이든·트럼프, 첫 경합주 미시간주 당내 대선후보 예비선거 승리...11월 5일 재대결 확실시

두 전·현직 대통령의 승리는 예견됐지만, 민주당은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승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스윙스테이트(경합주) 미시간에서의 프라이머리에서 그의 국정 운영에 불만족 표시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은 '지지 후보 없음(uncommitted)' 투표 결과를 면밀히 주시했다.

이 '지지 후보 없음' 표는 개표 초반 항의 주최 측이 설정한 목표치인 1만표를 넘어섰다고 AP는 전했다. 개표율 95%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득표율은 81.1%를 기록했고, '지지 후보 없음'은 13.2%, 10만1394표였다.

이는 2004·2012·2020년 등 번에 걸친 프라이머리 평균값 7%의 거의 2배이고, 이번 공화당 프라이머리의 3%의 4배가 넘는 수치다.

'지지 후보 없음' 선택 유권자가 많다는 것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미시간주에서 민주당 지지층 일부와 상당한 갈등을 겪고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AP는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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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워터포드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 참석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 바이든 승리 불구 '지지 후보 없음' 표 확대 악재
이스라엘 지원 등 바이든 국정 운영 불만 아랍계·진보주의자·젊은 층 '지지 후보 없음' 선택

최근 세차례의 미시간주 민주당 대선후보 프라이머리에서 '지지 후보 없음' 표는 각각 약 2만표였던 것을 감안하면 개표 초반에 1만표를 능가한 것은 올해 최종적으로 더 많은 유권자가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반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분석했다.

특히 미시간주에는 바이든 행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해체' 군사 작전을 펼치고 있는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데 대해 불만이 많은 약 30만명의 아랍계와 진보주의자·젊은 층이 '지지 후보 없음'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시간주에는 아랍계 인구와 대학 캠퍼스가 많으며 프라이머리가 일찍 치러지기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지지로 인해 확대되는 민주당 불안감의 초점이 되고 있다고 NYT는 해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 미시간주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 약 1만1000만표 차이로 승리했지만, 2020년 대선에선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 약 15만표 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스캐롤라이나·네바다·뉴햄프셔주에 이어 미시간주에서도 승리해 현직 대통령이 대선후보가 되는 전통을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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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26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 트럼프, 미시간서 헤일리 후보에 압승, 대세론 증명...사퇴 압박 불구 헤일리, 3월 5일 '슈퍼 화요일'까지 경선 지속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네바다주 코커스·미국령 버진 아일랜드 코커스·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프라이머리에 이어 첫 경합주인 미시간에서도 압승을 거둬 대세론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캠프는 공화당 대선후보 선거인단 약 36%(2429명 중 874명)를 뽑는 '슈퍼 화요일(3월 5일)' 이후인 3월 중순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인단 과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교외 및 대졸 유권자들에게서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어 4차례 형사 기소 등이 초래한 공화당 내 알력에 직면해 있다고 AP는 설명했다.

실제 AP는 AP투표캐스트가 시카고대 NORC와 함께 지난 23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 참여한 유권자 24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올해 77세인 트럼프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자신의 핵심 유권자 중 하나인 대졸자가 아닌 백인들의 지지로 승리했다"며 "이번 프라이머리에서 트럼프 지지자의 약 3분의 2가 이 그룹에 속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캠프는 바이든 대통령과의 본선에 집중하기 위해 헤일리 후보의 조기 사퇴를 압박하고 있는데 이는 바이든 대통령 공격에 사용해야 할 자금을 공화당 내 경선에 쓰고 있기 때문이라고 NYT는 전했다.

이러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헤일리 전 대사는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 등 부유한 기부자들로부터의 선거 자금이 풍부해 '슈퍼 화요일'까지 경선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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