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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육군, 대테러 병력 줄이고 대규모 전투 능력 강화

美 육군, 대테러 병력 줄이고 대규모 전투 능력 강화

기사승인 2024. 02. 2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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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5년내 2만명 감축, 중러 의식 방공 등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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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9일(현지시간) 찰스 플린 미국 태평양 육군 사령관이 군 인사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음. / AFP 연합뉴스
미군이 육군 정원을 줄이기로 했다. 실제 병력과 당장 관련은 없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통해 나타난 전쟁 방식의 변화를 반영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미 육군은 27일(현지시간) '육군 전력 구조 변혁 백서'에서 2029 회계연도까지 육군 정원을 현재 49만4000명에서 47만명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5년내에 정원의 약 5%에 해당하는 2만4000명을 줄이는 것이다. 다만 육군은 법적으로 허가된 최대 병력 규모를 낮추는 것으로 실제 병사수가 감소하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에 대해 미 육군은 "반란군과 테러를 겨냥한 작전에서 거리를 두고, 고도로 정교한 적을 상대로 하는 대규모 전투 작전에 초점을 맞추는 개편"이라며 "중요한 전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 육군은 미래 전장에서 대규모 전투를 하는 데 필요한 분야의 정원은 오히려 7500명을 늘리기로 했다. 공중·지상·해상·우주 등 영역에서 사이버전, 전자전, 장거리 정밀타격을 포함한 살상·비살상 전투를 하는 다영역특임단(Multi-Domain Task Force: MDTF) 5개를 완성할 계획이다.

또 미 육군은 무인기 등의 위협을 저고도에서 대응할 수 있는 기동 단거리 방공체계(M-SHORAD) 대대 4개를 추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순항미사일과 대포 공격을 단거리와 중거리에서 방어하는 간접화력방어역량(IFPC) 대대를 4개 추가로 신설한다.

ABC뉴스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무인기를 상대할 방공체계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나온 개편이라고 보도했다. 과거에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에서의 대(對)테러전이 중요했지만, 이제 중국과 러시아 등과의 전투력 경쟁과 이란·북한의 위협에 집중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번 개편에서 특수부대는 약 3000명을 줄이기로 했다.

다만 대테러전에 대한 대비는 앞으로 계속 필요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중동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점을 짚으며, 미군이 대규모 전투로 초점을 전환하는 가운데서도 수년간은 더 대규모 전투와 대테러전 둘 다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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