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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회복에 1월 경상수지 9개월째 흑자…올해 흑자 기조 예상

수출 회복에 1월 경상수지 9개월째 흑자…올해 흑자 기조 예상

기사승인 2024. 03. 0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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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8_24년 1월 국제수지 설명회 사진2
(왼쪽부터)이영우 국제수지팀 과장, 송재창 금융통계부장, 문혜정 국제수지팀장, 안용비 국제수지팀 과장이 8일 열린 '경상수지(잠정)설명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한국은행
1월 경상수지가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 호조 등으로 9개월째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8일 한은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경상수지는 30억5000만달러(4조519억원)로 흑자를 냈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는 42억4000만달러를 기록, 1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552억 2000만달러로 4개월째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4.7% 늘어난 수준이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와 승용차 수출 증가율이 각각 52.8%, 24.8%로 가장 많이 늘었고 기계류·정밀기기가 16.9%, 석유제품이 12.0%로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2017년 12월 이후 최대 수준으로 늘어났다. 반도체 가격 상승세와 서버용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수입은 509억8000만달러로 8.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소비 회복 흐름이 나타나고 있지 않고 있어서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인해 원재자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했다. 이중 가스와 화학공업제품이 각각 42.3%, 16.3% 줄었다. 이 외에 자본재 수입과 승용차, 곡물 등 소비재 수입은 내수 부진의 영향으로 줄었다.

1월 서비스수지는 26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출국자가 늘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14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여행수지 적자는 1월 겨울방학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많이 나간 탓이 컸다.

한은은 향후 외국인들의 국내 여행 수요가 더 본격화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출국자수는 코로나 펜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입국자수는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송재창 금융통계부장은 "코로나 이전 수준에 비하면,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세는 회복한 반면 외국인의 국내 여행수는 회복하지 못했다"며 "입국자보다 출국자수가 넘은 상황이기 때문에 여행수지 적자 수준은 계속될 것같다"고 밝혔다.

1월 본원소득수지는 16억2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이는 국내 기업의 해외 자회사 배당 수입이 감소한 탓이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28억1000만달러 늘었는데, 직접투자에선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1억6000만달러 늘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2억2000만달러 증가했기 때문이다. 증권투자에선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65억1000만달러 늘었다.

송 금융통계부장은 최근 통관기준 무역수지가 1월에 비해 확대되면서 2월 경상수지 흑자폭도 늘어날 것으로 봤다. 그는 "상반기에는 상품수지 흑자 흐름이 지속되고, 하반기에는 흑자폭이 뚜렷하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올해 전망하고 있는 경상수지 흑자 기조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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