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의 대형 우주선 스타십이 미국 텍사스주 보카 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3차 시험발사를 대기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국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개발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이 14일(현지시간) 지구궤도를 시험 비행하는 3번째 도전에 나선다.
스페이스X는 13일 홈페이지와 X(옛 트위터)계정을 통해 '스타십이 3월14일 3번째 시험비행에 나설 예정'이라며 '110분간 진행되는 과정은 미 중부시간 기준 오전 7시(한국시간 14일 오후 9시)에 시작된다'고 알렸다. 이어 '생중계는 30분 전부터 시작되지만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페이스X는 실패로 끝난 1차, 2차 시험 비행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스타십이 이번엔 새로운 궤도로 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페이스X의 스타십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달·화성탐사를 위해 개발한 우주선으로 길이 총 120m에 150톤까지 적재가 가능하다. 머스크는 화성에 사람이 거주하는 도시를 건설한다는 원대한 목표로 2019년부터 스타십 개발에 나섰다.
지난해 4월과 11월에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 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시도한 시험발사는 모두 실패했다. 첫 시도에선 스타십이 이륙한 지 약 4분 만에 빙글빙글 돌다 공중 폭발했다. 두 번째 시도에선 발사 뒤 2분52초 후 1단 발사체 분리에 성공했으나 30초 뒤 상공 90km에서 폭발했다. 1단과 2단 추진체 분리에는 성공해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