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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작년 순익 21조3천억 역대 최대…6년만에 10조원 증가

은행권 작년 순익 21조3천억 역대 최대…6년만에 10조원 증가

기사승인 2024. 03. 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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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보다 2조8천억원 늘어
이자이익 59조2000억원
비이자이익 5조8000억원
불확실성 대비 대손충당금 10조원 적립…3조6천억 증가
은행 순익
/ 금융감독원.
지난해 국내 은행들이 벌어들인 순익이 20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은행권 당기순익은 지난 2017년 11조원 수준이었는데, 6년만에 10조원 이상 늘어난 셈이다.

또 은행권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대손충당금도 대폭 확대했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익으로 2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15%(2조8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은행권 당기순익은 코로나19가 심화되던 2020년 12조1000억원으로 전년(14조4000억원)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가 2021년(16조9000억원)과 2022년(18조5000억원) 다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금감원은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자산 확대와 시장금리 하락 등으로 이자이익은 3조2000억원, 비이자이익은 2조4000억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총자산이익률(ROA)는 0.58%로 1년 전보다 0.06%포인트 상승했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 역시 0.50%포인트 오른 7.92%였다.

항목별로 보면 이자이익은 5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자마진(NIM)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3조2000억원 늘었다. 다만 이자이익 증가율은 크게 둔화됐고, NIM도 2022년 4분기 고점 대비 축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비이자이익은 5조8000억원으로 68%(2조4000억원) 급증했다.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유가증권 평가이익과 매매이익 등 유가증권 관련이익(5조원)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은행권 판관비는 26조6000억원으로 3000억원가량 증가했다. 퇴직급여와 명예퇴직급여 등 인건비가 감소했지만, 임차료 등 물건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손비용은 10조원으로 1년 전보다 3조6000억원 증가했다. 충당금PD(부도율)에 과거 위기상황을 충분히 반영해 코로나 착시효과(낮은 부도율)를 개선하고, 신용 및 담보LGD(부도시손실률)에 미래전망정보를 반영하는 등 대손충당금 산정방식을 개선하면서 추가적립이 발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는 고금리에 따른 신용리스크 확대 우려 및 순이자마진 축소 가능성 등 리스크 요인이 잠재돼 있다"며 "은행이 위기대응능력을 갖추고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은행 건전성제도를 지속 정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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