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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서서 죽을 각오로” 외친 날…與 후보들 “이종섭·황상무 자진사퇴 해야”(종합)

한동훈 “서서 죽을 각오로” 외친 날…與 후보들 “이종섭·황상무 자진사퇴 해야”(종합)

기사승인 2024. 03. 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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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16년만에 254개 전지역구 공천 완료
중앙선대위 발대식·공천자 대회 열고 승리다짐
尹韓 갈등 확전 우려엔 "확전 안 된다"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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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10 총선까지 남은 22일동안 "죽어도 서서 죽을 각오로 뛰겠다"고 필승 각오를 다졌다.

한 위원장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발대식·공천자 대회에서 "용기를 내자. 저는 여러분과 함께 뛰는 '공동 선수'"라며 이 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국 254개 선거구 공천을 마무리하고 전국 후보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공천자 대회를 열었다. 총선 후보들은 국민의힘 상징색인 붉은 상의를 맞춰 입고 '정치개혁',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선거 승리 구호를 외쳤다.

당 정책위도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격전지 후보들에게 빅데이터 기반 지역별 맞춤 선거 전략을 제공했다. 총선 공약 개발을 주도한 유의동 정책위의장 겸 선대위 부위원장은 "깜짝 선물을 특별히 준비했다"며 "공약기획단장으로 활동한 유경준 의원이 오랜 시간 준비한 빅데이터 자료"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께 진심을 전하고 자만을 경계하며 모두 함께 가야한다. 일분 일초도 허투로 보낼 수 없는 중대한 시기"라며 "짧은 시간 동료시민 한분 한분에게 진심이 닿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이어 "조금 열세라고 느껴지는 지역 후보들은 더 절실하게, 우세 지역은 더욱 진심으로 사력을 다해 임하자"고 했다.

한 위원장은 또 "이번 승리는 우리의 역사적 책임"이라며 "여기서 지는 건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란 절칠한 마음을 갖자"고 호소했다. 이어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 삶을 망치기 위해 뭉쳤고, 이번 선거에서도 민생을 더 망쳐야 자기들이 표를 얻고 범죄를 가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이건 더이상 민주당이라고 부를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사사건건 국정에 훼방을 놓은 세력은 점점 더 염치와 부끄러움이 없어지고 있다. 정부와 우리 집권여당은 마음껏 일하고 싶다. 이 점을 절실하게 호소해달라"며 "우리가 준비된 실력있는 정당이고 얼마나 많은 걸 해드릴 수 있는지 절절하게 호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 위원장은 "이번에 지면 윤석열 정부는 집권하고 뜻 한번 펼쳐보지 못하고 끝나게 되고, 종북 세력이 이 나라의 진정한 주류로 장악하게 된다"며 "혹시라도 우리당이 져도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역사의 죄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 한명 한명이 사력을 다해 뛰어야 한다. 저부터 그렇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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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정치개혁'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원희룡,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 한 총괄선대위원장, 윤재옥,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이병화 기자
'2번'의 반복도 언급했다. 한 위원장은 "공교롭게 우리가 2번이고 이번 총선은 22대고 오늘은 22일 남았다"며 "22일 동안 죽어도 서서 죽겠다는 자세로 뛰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끝까지 해내자"고 독려했다. 공식 행사를 마친 후에는 한 위원장이 후보 254명과 일일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며 용기를 북돋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발대식에 참석한 후보들 사이에선 이종섭 주호주대사와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논란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서울 중구·성동갑 윤희숙 후보는 "매일 중도층 주민들의 마음이 좀 냉담해지는 게 느껴진다. 지지자들도 불안한 상태"라고 전했다. 윤 후보는 "지금 한동훈 위원장도 서서 죽겠다는 각오로 선거를 치르겠다는데 저희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이 나라의 미래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관련된 두 분의 자발적인 사퇴가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정말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부산 북구갑 서병수 후보도 기자들에게 "견해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빠른 시일 안에 좋은 방향으로 수습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윤상현 후보는 "위기를 돌파하는 방법은 오직 국민의 판단을 믿는 것"이라며 "육참골단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5선' 정진석 의원도 "국민 눈높이와 법 행정의 눈높이가 항상 일치하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서울 동대문갑 김경진 후보는 "황상무 수석과 관련해서 본인이 우발적 실수라고 하지만 공직자로서 태도나 자세에 문제가 있고 특히 선거 시기에는 그 행위의 내용보다 국민들이 하는 평가가 훨씬 더 엄중할 수밖에 없다. 이 상황을 본인이 심사숙고했으면 하는 게 제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종섭 대사 문제는 사실 논리적으로 따지면 대통령실의 입장이 맞다"면서도 "문제는 국민들께서 선거라고 하는 위중한 시기에 올바름과 정의의 가치로 대통령에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이 피의자로 기소된 사람을 대사로 임명했다는 점을 엄중하게 보고 계시지 않나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있고 없고 연연하지 말고 최소한 선거 시기에는 이 대사가 귀국해서 국내에서 스탠바이(대기) 하고 있는 게 맞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 위원장도 행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종섭·황상무 논란'과 관련해 "(기존)입장에 변함없다"고 말했다. 특히 한 위원장은 "국가 운명을 좌우하는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 민심에 민감해야 한다는 제 생각을 말씀드렸다"며 "국민들께서 총선 앞에 다른 이슈보다 이런 것에 관심을 많이 갖고 계시기 때문에 그 부분을 정리해야 할 필요성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17일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수사를 받는 이 대사의 출국 논란과 관련해 "공수처가 즉각 소환하고, 이 대사는 즉각 귀국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이 문제가 된 황 수석에 대해서는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셔야 한다"며 자진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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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에서 '국민의 미래를 배송합니다'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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