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HD현대마린솔루션 이기동 대표 “5년 내 매출 2배 예상…물류 적극 투자”

HD현대마린솔루션 이기동 대표 “5년 내 매출 2배 예상…물류 적극 투자”

기사승인 2024. 04. 03. 15:0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2016년 설립 이후 매출 6배 증가, 불황에도 ↑
투자금 선박회사 지분 매입, 물류사 등에 할애
이기동 대표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가 2일 경기 성남 HD현대 GRC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안소연 기자
HD현대그룹의 선박 관리 통합 서비스 기업 HD현대마린솔루션이 오는 5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5년 내 매출을 2배 이상 전망한다"는 자신감을 비쳤다. 업황 기복이 뚜렷한 조선업과 달리 해상에 운영 중인 선박만 있다면 수요와 시장은 유지된다는 특성을 살려 기업공개를 통한 자금을 물류 인프라와 기술개발(R&D)에 투여해 관련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낸다는 설명이다.

2일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HD현대그룹 글로벌R&D센터에서 진행된 HD현대마린솔루션 간담회에 참석한 이기동 현대마린솔루션 대표는 "(우리 사업 영역은) 아무나 진입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라면서 "우리가 유일무이하다"고 자신했다. 엔진 등 파트별로는 경쟁사가 존재할 수 있지만, 다양한 제품에서 확고한 시장 점유율을 이미 차지하고 있어 경쟁자가 사실상 없다는 설명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2016년 설립해 그간 매출이 약 6배 증가하는 등 초고속으로 성장했다. 조선업이 불황이었던 2016~2020년에도 지속적으로 매출 규모는 키우고 있었던 점을 보더라도 안정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이 강조하는 특징이다.

이 대표는 "향후 5년 안에는 최소한 현재 매출의 2배 정도는 가지 않겠느냐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투자금 용처는 물류 인프라 구축에 많이 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주요 사업 부문은 선박의 유지·보수를 의미하는 애프터마켓(AM)이다. 쉽게 말해 선박의 '애프터 서비스(AS)'로, 선박 파손에 의한 긴급한 수리 뿐만 아니라 정기·중간 검사 시 선박을 도크에 안치해 검사를 진행하고 안전한 운항을 위해 필요한 선박 부품과 기자재등을 조달해 교체 및 정비한다. 따라서 IPO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도 AM 사업을 보다 키울 수 있는 방향으로 투입하며, AM 사업에 투입하는 투자금 절반은 물류 인프라 등에 할애한다.

이 대표는 "AM 사업이 회사의 캐시카우"라면서 "실제로 선박은 해상에서 있을 때가 더 많기 때문에 항상 재고를 확보해야 한다는 특징이 있어, 특정 선박이 어떤 항구에 정박했을 때 바로 (필요 부품 등을) 공급해 줄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법인에 있는 물류 창고를 확장하는 등 관련 부문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회사가 계획하고 있는 전사 물류 투자 자금은 544억원이다. 이 외에도 회사 측은 IPO를 통해 들어온 자금을 타 회사 지분 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타법인 엔진 AS 사업부 인수 등에는 424억원을 예정했으며, 글로벌 수리사 협력 투자와 선박관리 회사 등에도 2036억원을 계획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오는 16~17일 수요예측 후 25~26일 청약을 진행한다. 예상 시가총액은 3조2582억~3조7701억원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