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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꿕? 웰컴!” 한국인, 1분기 베트남 방문 외국관광객 ‘1위’

“한꿕? 웰컴!” 한국인, 1분기 베트남 방문 외국관광객 ‘1위’

기사승인 2024. 04. 0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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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베트남 하노이 호안끼엠 인근 관광지를 둘러보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하노이 정리나 특파원
베트남 관광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완전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활기가 넘치는 가운데 베트남을 가장 많이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한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베트남 통계총국(GSO)에 따르면 올 1분기 베트남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460만 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72% 이상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팬데믹 전, 베트남 관광의 '골든타임'으로 꼽혔던 2019년 동기와 대비한다면 3% 이상 증가한 것이다.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단연 한국인 관광객이다. 올 1분기 베트남을 찾은 약 46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한국인 관광객은 120만 명이 넘는다. 지난해 동기 대비 150%·2019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한 수치다. 2위를 기록한 중국(약 89만명)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부 응옥 럼 아고다 베트남 지사장은 "자사 데이터 분석 결과 베트남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들의 선호도는 다낭·냐짱(나트랑)·호이안·푸꿕(푸꾸옥) 순으로 나타났다"며 "맑고 푸른 바다, 백사장과 리조트를 갖춘 해안 도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킹닷컴에서도 베트남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검색한 3대 여행지 중 하나로 꼽혔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베트남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적당한 지리적 위치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호텔·리조트와 물가가 꼽힌다. 비행시간이 4~5시간에 불과한데다 대한항공·아시아나·베트남항공 등 대형항공사(FCC)부터 제주항공·티웨이·진에어 등 저비용항공사(LCC)까지 노선 선택의 폭도 넓다.

지난달 말 부모님과 함께 다낭을 찾은 김지수(37)씨는 본지에 "비행시간이 길지 않고 (노선이 다양해) 항공료 부담이 적다. 고급 리조트도 태국 등 다른 국가들보다 체감상 30% 이상 저렴한 것 같다"며 "부모님도, 나와 동생도 베트남 음식이 다른 동남아 음식보다 입에 잘 맞고 문화적 이질감도 적어 겨울에 또 오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국인 관광객에 대한 베트남의 선호도 높다. 하노이에서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띠엔 중(45)씨도 "베트남 사람들에겐 한류와 박항서 감독 등의 영향으로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한국인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이 덜한 편"이라며 "어른 공경 등 문화적으로 비슷한 부분도 많다"고 귀띔했다.

베트남 전역에 고급 호텔·리조트와 테마파크를 운영하고 있는 썬그룹 관계자는 본지에 "다낭·푸꾸옥 등 주요 관광지에 위치한 자사 시설을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 1위는 한국인이다. 푸꾸옥 혼톰 케이블카의 경우 이용 외국인 관광객의 절반은 한국인"이라며 "한국 관광시장은 베트남 전체 관광업계에도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한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더욱 다양한 경험, 고품질의 서비스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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