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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여성표심 호소 “민주당-김준혁 비호 정말 괜찮은가?”

한동훈, 여성표심 호소 “민주당-김준혁 비호 정말 괜찮은가?”

기사승인 2024. 04. 0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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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여성혐오 발언 부각해 여성 표심 결집 꾀해
6일 첫 일정은 경남 거제 서일준 후보 지원유세
인천에 간 한동훈 위원장<YONHAP NO-2926>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에서 윤상현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4·10 총선 사전투표 이틀째인 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김준혁 후보(경기 수원정)의 여성혐오 발언 논란을 부각하며 여성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남 거제 고현사거리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서일준 후보 유세차량에 올라 "입에 담지 못할 수준의 말을 쏟아낸 김준혁 후보를 민주당이 끝까지 비호하고 있다"며 "저런 쓰레기 같은 성평등 의식이나 여성혐오 인식은 한 명의 불량품의 실수나 일탈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는 김 후보를 정리할 수 없다"며 "최근에도 이 대표가 동작에서 나경원 후보를 향해 '나베'(냄비)니 뭐니 하는 여성혐오적 발언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느냐"고 직격했다. 이어 "저런 여성혐오적 생각, 지금까지 대한민국이 차근차근 발전해온 양성 평등과 성과를 민주당은 무시하고 퇴보시키려 한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의 이날 첫 연설은 여성 유권자를 겨냥한 호소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그동안 유세에서 들어볼 수 없었던 "저는 여성 유권자들에게 호소드리고 싶다. 이거 괜찮은가? 이거 정말 괜찮은가?"라는 질문도 던졌다. 이어 "저 분들이 실수를 해 사과한 그런 문제가 아니다. 이재명, 김준혁은 확신범"이라고 강조했다. 술자리에서 비공식적으로 한 말이 아니라 유튜브 채널이나 방송, 공식 유세 현장에서 나온 말임을 강조한 것이다.

법무부 장관 시절 추진했던 여성안심 정책과 법안 추진 상황도 조목조목 나열했다. 한 위원장은 "저는 조두순 같은 사람이 대학생, 아이들이 많이 사는 곳에 사는 걸 막고 싶었다. 형기를 종료해도 여성, 아이들이 많이 사는 곳에 극악무도한 성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살면 얼마나 불안하겠는가"라며 "그래서 한국형 제시카법을 만들어서 그런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있지 못하게 했다"고 말했다.

또 스토킹 피해 반의사불벌죄를 없앤 일, 촉법소년 연령 저하 추진, 성범죄 양형 강화 추진, 형기 출소 전자발찌 감시 인원 증가 등도 추진해왔다고 덧붙였다.

민주당과 이 대표, 김 후보의 인식은 같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저분을 내쫓지 않지 않느냐"며 "역사적 해석의 다양성이라고 하는데 그건 아니라고 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김준혁, 이재명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0.01%는 될 것"이라며 "그런데 왜 시민 100%가 지켜야 할 법을 이들이 국회에서 만들어야 하느냐"고도 했다.

사전투표 독려도 빼놓지 않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2대 총선 사전투표 둘째 날인 6일 오전 7시 현재 누적 투표율이 16.1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오전 6시부터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4428만11명 가운데 715만8347명이 투표를 마쳤다. 이는 2020년 21대 총선의 사전투표 동시간대 투표율(12.65%)과 견줘 3.52%포인트(p) 높다. 한 위원장은 "사전투표율이 올랐다. 그거 우리 때문 같다"며 "전국에 울려퍼지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서일준 후보는 거제도에서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시장을 거쳐 21대 국회에 입성한 인물이다. 한 위원장은 서 후보에 대해 "서일준만한 거제에 대한 애정과 실력, 전문성을 갖춘 분을 보지 못했다. 그동안 정말 잘 뽑아 오셨다"고 힘을 실었다.

한편 김 후보는 과거 유튜브 방송에서 박정희-위안부 성관계 가능성, 이화여대생 성상납, 윤석열 부부는 암수 구분없는 토끼 등 발언으로 막말 논란에 휘말려 있다. 하지만 전날 아시아투데이에 "4월9일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거 완주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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