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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징 스타기업] 불스원, ‘신사업·지분’ 전략적 투자…“매출 목표 3000억”

[라이징 스타기업] 불스원, ‘신사업·지분’ 전략적 투자…“매출 목표 3000억”

기사승인 2024. 04.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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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서스·바이젠 등 전환사채 취득
M&A·지분 매각 등 유동성 확보
자박·캠핑 등 관련 새먹거리 발굴
온라인 전용 제품 확대 등 점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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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스원이 내년 연결기준 매출 목표액 30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전략적 투자' 카드를 꺼냈다. 신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외부 업체에 투자를 병행할 경우 종합 차량 관리업체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전략에서다.

7일 불스원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옥서스·바이젠·비에스엠신소재의 전환사채(CB)를 취득했다. 이들 업체 3곳의 총 취득액은 45억 2000만원이다. 앞서 불스원은 비에스엠신소재, 옥서스, 바이젠의 지분을 각각 10.00% 9.99%, 1.48%를 총 23억 3700만원 취득했는데, 이번 CB 취득으로 해당 업체들에 대한 지분율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엔 경영참가를 위한 목적으로 불스아이(옛 힐앤토), 씽크아이의 지분을 각각 81.4%, 33.3%를 총 36억 7700만원에 확보하기도 했다.

회사가 중장기적으로 모빌리티 산업 내에서의 전략적 투자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전략을 수립한 만큼, 앞으로도 소규모 인수합병(M&A)과 전략적 투자 및 협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제한적인 유동성을 고려한 결과다.

이는 회사를 인수해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거나 연관 업종의 사업체를 인수해 회사 가치를 끌어올리는 '볼트온' 전략과는 다른다. 불스원의 입장에선 추가 M&A와 지분 매각을 통해 유동성 확보 등의 선택지를 놓고 고민할 수 있는 위치를 점할 수 있다.

가령 불스원이 선보인 차량 공기청정기 에어테라피 멀티액션에 비에스엠신소재의 필터가 들어간다. 불스원은 비에스엠신소재로부터 필터 등을 공급 받아 완제품을 만드는데, 판매량 등을 고려해 해당 회사의 지분 추가 인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불스원은 실적 및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지난해 창립 후 최대 매출을 거뒀고 영업이익은 증가세다. 재무구조 측면에서 보면 부채비율은 191.1%(2021년)에서 181.0%(2023년)로 개선됐다.

전재호 대표의 노력도 효과를 봤다. 실제 전 대표가 지난해 4월 수장으로 취임한 후 회사는 씽크아이 등 5건의 회사 지분을 인수했다. 자산 건전화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 등에 나섰으며,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노력에도 힘써왔다는 것이 불스원의 설명이다.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도 속도전이다. 특히 헬스케어 브랜드인 밸런스온의 사업을 더욱 확장한다. 그동안 밸런스온의 경우 운전자 중심 제품으로 출시했는데, 현재는 직장인, 학생 등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넓혔다. 사업영역도 방석 중심에서 방석·시트, 깔창·인솔(기능성 깔창), 베개 등으로 확장했다.

레저문화의 확산으로 캠핑, 차박(차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캠핑) 문화가 보편화되면서 관련 시장이 생겨나고, 튜닝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어 회사는 새로운 기회로 보고 있다.

온라인 시장 강화에도 나선다. 온라인 매출 비중이 11%(2020년)에서 26%(2023년)으로 두 배 이상 상승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동안 온라인 매출 증가율(185.1%)이 오프라인(2.0%)보다 더 가파르게 오른 덕분이다.

이에 회사는 온라인 전용 제품 확대에 나서는 한편, 쿠팡·네이버 등 대형 플랫폼에선 플랫폼 직거래를 통해 재고 관리에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온라인 공식몰인 불스원몰은 차량용품 오픈마켓으로 성장시키고, 회사 개발 제품과 소싱 제품으로 이원화를 통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디지털 마케팅은 지난해 5월 재단장한 유튜브 채널인 러브마이카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전 대표가 공을 들이며 직접 챙기고 있어서다. 실제 전 대표는 "유튜브 플랫폼을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는 온라인 트렌드에 발맞춰 디지털 마케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불스원 관계자는 "지난해엔 기존 자동차용품의 프리미엄화 및 지속적인 신상풍개발(NPD) 제품의 성장 주도와 온라인 채널에서 자사몰을 중심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며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미래 먹거리를 위한 다양한 투자 및 전략적 제휴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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