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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총선] “손등 대신 ‘최애’ 사진 옆에”…MZ 투표인증샷 뭐길래

[4·10총선] “손등 대신 ‘최애’ 사진 옆에”…MZ 투표인증샷 뭐길래

기사승인 2024. 04. 1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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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연령 낮아진 뒤 열리는 두 번째 국회의원 선거
캐릭터·연예인 용지에 도장 찍는 'MZ 인증샷'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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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적인 투표 인증샷/인스타그램 캡처
이번 총선은 선거 연령이 만 18세로 낮아진 뒤 열린 두 번째 국회의원 선거인 만큼 이색적인 '투표 인증샷'이 눈에 띈다.

현재 인스타그램에 '투표 인증'을 검색하면 기표도장을 손등에 찍는 기존의 인증 방식을 넘어 다양한 형태의 인증 사진을 찾아볼 수 있다. 일명 'MZ 투표 인증샷'이라고도 불리는데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진 투표 인증 용지나 좋아하는 연예인 사진에 기표도장을 찍어 올리는 방식이다.

SNS 사용자들은 이러한 다양한 인증용지 이미지들을 공유해 투표 참여를 권하기도 한다. 다만 투표소 안에서 기표 용지와 함께 촬영한 '인증샷'은 공직선거법상 금지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용산공예관에 마련된 한남동 제4투표소에서 만난 박모양은 생애 첫 투표의 설레임을 감추지 못했다. 박양 역시 'MZ 투표 인증샷'이 유행이라며 "방금도 '푸바오'가 그려진 투표 인증 용지에 도장을 찍어 올린 친구 게시물을 봤다"고 전했다.

어머니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박양은 "2006년생이지만 생일이 지나 투표를 할 수 있게 됐다"며 "말로만 듣던 국민의 권리를 내가 직접 행사하게 되니 신기하면서도 즐겁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번 투표 날에 옷 색깔로 논란이 되는 경우가 있지 않냐"며 "혹시 몰라서 저는 검은색 옷을 입고 왔다"고 웃었다.

정당이 이렇게 많은지 오늘 처음 알았다는 박양은 "비례대표 투표용지에 1·2번이 없다는 사실을 투표가 끝난 뒤에 엄마한테 듣고 알았다"며 "정당 이름만 기억해서 투표한 거라 몰랐다"고 장난스럽게 해명하기도 했다.

한 명의 청소년 유권자로서 22대 국회에 바라는 점이 있냐고 묻자 박양은 "사실 선거 때만 되면 보기 좋은 공약들이 많이 나오는것 같은데 총선이 끝나고도 그런 공약들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면 좋겠다"고 후보자들에게 당부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생애 첫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10대 청소년(만 18~19세)은 89만여 명이다. 이들은 고등학교 졸업 후 올해 대학에 갓 입학한 신입생들과 2006년 4월 11일 이전에 출생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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