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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만으로 원내 3당’…돌풍 확인한 조국, 향후 행보는?

‘비례만으로 원내 3당’…돌풍 확인한 조국, 향후 행보는?

기사승인 2024. 04. 1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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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당선자들이 달려간 곳은 대검찰청<YONHAP NO-3817>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2대 총선의 두드러지는 특징 중 하나는 창당 38일만에 원내 3당 지위를 얻은 '조국혁신당 바람'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성 정당 비례 의석을 포함해 175석을 석권하며 압승을 이끌었지만 이번 총선에서 야권 리더십의 대체재로 조국 대표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을 기점으로 그는 22대 국회에서 주요 입법 국면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카드를 얻은 동시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미래 권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조국혁신당은 이번 총선에서 비례정당 득표율 24.25%를 기록해 비례대표 12석을 확보했다. 대권 잠룡급 이낙연 대표와 심상정 녹색정의당 의원이 포진한 새로운미래(지역구 1석)와 녹색정의당(지역구·비례 0석)의 성적을 크게 뛰어넘었다. 이 외에도 조국혁신당은 민주당 텃밭인 호남(광주·전남·전북)에서 더불어민주연합(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고, 보수 진영이 맹주인 부산에서도 2위를 차지하며 저력을 보였다.

비례 2번으로 국회에 입성하는 조 대표는 당분간 민주당과 협력 관계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권 관련 특검 등 입법 국면에서 표결을 통해 민주당과 공조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실제 조 대표는 제22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며 고삐를 죄고 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대통령 법률안 거부권 무력화 등을 위해 조국혁신당 등과 힘을 합쳐 200석을 만들어야 한다.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친 범야권(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175석, 조국혁신당 12석, 새로운미래 1석, 진보당 1석)은 189석이며 향후 여당에서 이탈표가 나올 경우 '200표'를 충분히 만들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조 대표가 독자적인 영향력을 확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 대표가 문재인정부 청와대 민정수석, 법무부 장관을 맡은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으로 꼽히는 만큼 비명계의 새로운 구심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 소속 당선인과 연대하거나 군소 정당과 규합해 원내 교섭단체(20인 이상) 구성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조심스레 나온다.

변수는 조 대표의 사법리스크다. 조 대표는 입시 비리와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지난 2월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만약 상고심에서 대법원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하면 '간판'을 잃은 조국혁신당의 동력은 급격히 상실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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