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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선택은 민주당…국민의힘 또 경기도서 완패

수도권의 선택은 민주당…국민의힘 또 경기도서 완패

기사승인 2024. 04. 1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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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수도권 전지역 개표 마무리
이재명, 곽상언 후보 지원유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종로구 동묘역 앞에서 곽상언 서울 종로구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역대 총선과 마찬가지로 4·10 총선의 승패도 '민심의 바로미터' 수도권 122석 싸움에서 희비가 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 의석 절반이 걸린 수도권을 사실상 싹쓸이하며 승리를 거머쥐었고, 국민의힘은 경기도에서 단 6석을 얻으며 고개를 숙였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22대 총선 개표 결과에 따르면 서울·인천·경기 122석 가운데 102석에 승리의 깃발을 꽂았고, 국민의힘은 19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경기도 민심은 민주당에 대거 쏠렸다. 민주당은 21대 총선에서 전체 59석 가운데 51석을 차지했는데, 이번에도 경기도 60석 가운데 53석을 따냈다. 경기도 정치의 중심인 수원 갑·을·병·정·무 5개 지역구도 민주당이 '올킬'했다. 백혜련(수원을)·김영진(수원병) 후보는 3선에, 김승원(수원갑) 후보는 재선에 성공했다. 3선 수원시장 출신의 염태영(수원무) 후보는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성남분당갑·을에서는 국민의힘이 승리했다. 분당갑에서는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53.27%)가 접전 끝에 이광재 민주당 후보(46.72%)를 6.55% 차이로 눌렀다. 분당을에서도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51.13%)가 지역구 현역 의원인 민주당 김병욱 후보(48.86%)를 2.27% 차이로 따돌렸다.

국회 1당인 민주당 내 국회의장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경기도에서 조정식(시흥을) 후보와 추미애(하남갑) 후보가 나란히 6선 고지에 올랐고, 같은 당 김태년(성남수정)·정성호(동두천양주연천갑)·윤호중(구리) 후보도 각각 5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추 후보가 국회의장 자리에 앉게되면 첫 여성 국회의장이 된다.

반면 국민의힘은 경기도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이번 총선에서 가장 공들였던 용인·화성·평택·수원·안성·성남에 걸친 반도체벨트 21석 가운데 18석을 민주당이 차지한 점이 뼈아팠다. 총선을 앞두고 정부가 수조원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GTX) 노선 등 장밋빛 정책을 쏟아냈지만 싸늘한 민심을 돌려세우지 못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두 번이나 민생토론회를 열었던 용인갑에서도 이상식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자 핵심 참모였던 이원모 국민의힘 후보를 꺾었다. 반면 '막말 논란'이 일었던 민주당 김준혁 수원정 후보, '편법 대출 의혹'이 제기된 양문석 안산갑 후보, 부동산 투기 논란이 일었던 김기표 부천을 후보는 22대 국회에 입성했다.

당내에선 21대 총선에서 대패하면서 각 지역구 현역 의원이 부재했고, 이 사이 무너진 조직력이 회복되지 않았다는 반응도 나왔다. 국민의힘 전신 미래통합당은 당시 경기도에서 7석을 겨우 얻었는데, 이보다도 1석 적은 6석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정치 무관심층, 무당층, 중도가 많은 경기도에서 '대파 논란' 등은 크게 다가온 반면 '철도지하화' 등 여당의 공약은 막연하고 먼 일처럼 느껴졌을 수도 있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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