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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시장서 맞붙은 삼성자산운용 vs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시장서 맞붙은 삼성자산운용 vs 미래에셋자산운용

기사승인 2024. 04. 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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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차이나, 인도 니프티50 지수 추종
인도 대표 그룹사 및 소비재 기업 투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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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도 투자 수요를 잡기 위한 경쟁에 나섰다. 양사는 작년 4월 인도 니프티5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나란히 선보였으며, 올 상반기에도 인도의 타타그룹, 대형 소비재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 출시를 계획 중이다.

인도 주식시장은 '넥스트 차이나'로 불리며 세계 주식시장 4위에 오르는 등 고공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직접 투자가 불가능한 상태다. 인도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ETF 등 간접 상품에 몰릴 가능성이 높아, 인도 증시에 투자하는 상품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4일 코스콤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인도 니프티50'에 올해 1분기 동안 자금이 1973억원 유입돼 상위 10위권에 오르는 등 투자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최근 순자산 3000억원을 돌파했으며, 3개월 수익률은 8.51%다.

KODEX 인도 니프티50은 지난해 4월 출시됐다. 인도 대형주 50종목에 투자하고 있으며, 상장 이후 30.29%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같은 시기에 인도 ETF인 'TIGER 인도 니프티50'를 출시했다. 이 상품 역시 인도 니프티50 지수를 추종한다. 최근 순자산 유입은 KODEX 인도 니프티50에 밀렸지만, 국내 인도 ETF 중 가장 먼저 순자산 3000억원을 돌파했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8.58%, 상장 이후는 29.96%를 기록하고 있다.

KODEX 인도 니프티50과 TIGER 인도 니프티50은 같은 지수를 추종해 차별화가 크지 않은 만큼,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모두 새로운 형태의 인도 ETF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인도에 상장된 타타그룹 종목 상위 10개로 구성한 지수(Nifty Tata Group 25% Cap Index)를 추종하는 ETF를 상반기 신규 출시할 예정이다. 타타그룹은 인도 대기업 그룹 중 시가총액, 매출액, 브랜드 가치 기준 최대 규모 그룹사다. 시장에선 인도 경제 성장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당 지수의 지난 1년간 성과(2월 말 기준) 62.7%다. 28.9% 성과를 보인 니프티50 지수보다 높으며, 미국 성장주를 대표하는 나스닥100지수보다도 11.6%포인트 높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인도 모디 총리가 친기업성향의 경제 성장 노선을 채택한 만큼, 타타그룹은 국가 경제 성장성을 견인할 것"이라며 "IT서비스, 소비재, 인프라 관련 그룹사들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선 이번 상반기에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 ETF'를 출시할 계획이다. 타타그룹사 위주로 투자하는 삼성자산운용의 상품과 달리, 인도 내수 소비 시장에서 장기 성장이 기대되는 대형 소비재 기업들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인도 1위 보석 기업 '타이탄 컴퍼니', 인도 1위 식품 기업의 '네슬레 인디아' 등이 포함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세계 최대 인구를 보유한 인도의 내수 소비 시장에서 탄탄한 인지도, 사업 기반을 갖춘 기업들을 위주로 투자하는 상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도 관련 투자상품을 내놓은 것은 인도 증시의 성장세 때문이다.

니프티50 지수는 8년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 지난해엔 20% 올랐다. 올해도 23.75% 오르는 등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경기 둔화, 미국과의 갈등 장기화 영향으로 투자자들의 신흥 시장에 대한 관심이 인도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올해 예정된 인도 총선에서 모디 총리가 연임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높은 경제성장률 달성과 외국인 투자 확대, 인프라 개발에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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