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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K-푸드 영토 확장 ‘드라이브’

식품업계, K-푸드 영토 확장 ‘드라이브’

기사승인 2024. 04. 1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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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공장 증설 등 해외 영토 확장에 속도
CJ제일제당, 호주 소비자 니즈 반영 제품 선봬
대상, 폴란드에 김치 공장 완공 예정
농심, 미국 내 생산라인 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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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선보인 (왼쪽부터)호주 현지 생산 김치와 북미 현지 생산 김치
K-푸드에 대한 글로벌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아지며 식품업계가 현지 생산기지 확보에 나서는 등 해외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지 맞춤화 전략을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비비고 김치의 해외 공급 역량 강화에 나서며 호주 현지 생산 제품을 선보였다. 이번에 처음 선보인 '비비고 썰은 배추김치 2종'은 갓 담근 김치에 대한 호주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이다. 호주 소비자들은 이번 제품 출시로 현지 원재료로 생산된 호주산 김치를 즐길 수 있게 됐다.

기존 수출 김치 제품 10종도 리뉴얼했다. 김치의 신선함을 최대한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발효 기술력으로 식감을 살리고 최적의 숙성도를 구현해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차유진 CJ제일제당 오세아니아 법인장은 "비비고 김치 세계화의 일환으로 오세아니아에서도 현지 생산을 시작하게 됐다"며 "비비고 브랜드를 앞세워 한국 식문화 전파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회사는 북미 시장에서의 판매를 늘리기 위해 현지 김치 제조업체를 인수하며 자체 생산 역량을 갖췄다. 이에 비비고 김치는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4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향후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여 메인스트림 채널까지 본격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상은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현재 미국·중국·베트남 등 10개의 해외 공장을 보유중인 회사는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폴란드 크라쿠프 지역에 김치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해외 김치 생산 공장으로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다.

이후 현지업체 ChPN과 합작법인인 '대상 ChPN 유럽'을 설립하고 공장 준공에 약 15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준공 후엔 김치 생산량을 늘려 오는 2030년에는 연간 3000톤 이상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올 하반기 미국 제2공장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미국 3공장 설립도 검토중이다. 회사는 미국 현지 라면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올해 하반기 미국 제2공장 생산라인 증설에 착수했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텍사스 등 멕시코 현지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농심 미국법인의 지난해 상반기 매출은 3162억원으로 2022년 대비 25.2% 늘었다. 영업이익은 536% 증가한 337억원을 기록했다. 유로모니터 기준에 따르면 회사의 미국 라면 시장점유율은 2021년 기준 25.2%로 일본 토요스이산(47.7%)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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