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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이용자 4%,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 탔다

기후동행카드 이용자 4%,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 탔다

기사승인 2024. 04. 1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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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기후동행카드 2개월간 이용 현황 분석 결과 공개
응답자 4%, 승용차 대신 월 20회 이상 대중교통 이용
교통비 월평균 3만원↓…20~30대 이용 많아
기후동행카드 구매하는 시민
지난 2월 29일 서울 중구 지하철 2호선 시청역 고객안전실에서 한 시민이 기후동행카드를 구매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월 6만원대에 서울시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가 기후 위기 대응은 물론 시민들의 실질적인 경제적 부담까지 덜어준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기후동행카드 출시 후 2개월간의 이용 현황 분석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기후동행카드는 시가 전국 최초로 선보인 무제한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으로, 지난 1월 27일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이달 5일 누적 판매 100만장을 돌파했다.

시가 지난달 8~11일 기후동행카드 이용자 28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용자의 4%(127명)는 '상시 이용하던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많이(월 20회 이상) 이용했다'고 답했다.

승용차를 보유한 시민은 전체 응답자의 56.2%(1586명)이었다. 이 중 14.5%(230명)는 평일 출퇴근 등에 승용차를 운전하는 상시 이용자였다. 승용차 상시 이용자 가운데 97.8%(225명)는 기후동행카드 구매 후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승용차 상시 이용자만 놓고 보면 56.4%(127명)가 월 20회 이상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기후동행카드 사용자가 하루 평균 50만명임을 감안할 때 4%(약 2만명)가 월 20회 이상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승용차 1대에서 발생하는 연간 온실가스 발생량이 1.96톤임을 감안할 때 기후동행카드를 통해 두 달 만에 약 360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한 셈"이라며 "이는 수령 20년산 가로수 약 43만 그루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와 같다"고 부연했다.

탄소 절감이라는 기후동행카드 도입 취지에 부합하려면 어느 정도의 승용차 운전자가 대중교통으로 옮겨 와야 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윤종장 교통정책실장은 "독일의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인) 49유로(도이칠란드 티켓) 시행 이후 승용차를 전혀 이용하지 않은 사람이 약 8%"라며 "장기적으로 이 정도의 대중교통 전환효과를 달성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한 시민들은 평균 약 3만원의 교통비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0대 2만9000원 △30대 2만7000원 △40대 2만8000원 △50대 3만1000원 △60대 3만5000원 등이다. 지난 2월 26일부터는 만 19∼34세의 청년은 월 7천원 추가할인이 적용돼 청년의 경우 3월 이후 절감 효과는 더 크다고 시는 설명했다.

구매 연령대를 살펴보면 20대(29%), 30대(28%), 50대(18%), 40대(15%) 순으로, 20∼30대 청년층이 구매자의 절반을 넘었다.

하루 평균 이용횟수는 3.4회로 조사됐다. 이는 일반 교통카드 2.5회보다 0.9회 많았 것으로, 환승시간 등 구애없이 무제한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사용량이 많은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시는 이번 설문조사를 시작으로 향후 서비스·제도 변화에 따라 이용 패턴 또한 변화할 것으로 보고 추후 정확한 효과성 분석을 위해 서울연구원과 추가 설문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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