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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밸류업, 일회성 아닌 꾸준히 추진돼야”

이복현 금감원장 “밸류업, 일회성 아닌 꾸준히 추진돼야”

기사승인 2024. 04. 1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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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국가 성장 동력 확보차원에서 지속"
"부동산PF, 채산성 맞지 않는 것들은 교체해야"
DDD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금융산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5일 이번 총선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하면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 향후 국가 장기 성장을 위해서라도 꾸준히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금융산업위원회 제40차 회의에서 진행된 '자본시장 대전환과 우리 기업·자본시장의 도약을 향한 발걸음'을 주제로 강연을 실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밸류업 등과 관련된 자본시장 프로그램 등은 일회성으로 특정 어떤 쟁점을 띄우는 게 아니라, 우리 국가가 향후 장기 성장 동력 확보와 관련해서 일관되고 꾸준하게 추진해야 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 세대 또는 자녀 세대들의 자산 형성이라든가 노후 보장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는 점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발전적으로 가져가는 것들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반대 안 하실 것이라고 믿는다"며 "주요 경제·금융 정책 의사결정에 참여하신 분들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와 관련해선 이번 기회를 통해 어떤 형태의 정책이 실질적으로 자본시장에 도움을 주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패배하자 업계에선 그동안 야당이 금투세 폐지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던 만큼, 정책 추진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이 원장은 "자산이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을 더 주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사실은 이해한다"며 "다만 실제 고액자산가가 아니더라도 자본시장에 들어와 역할을 해본 개인투자자나 혹은 자본시장 참여자 입장에서 보면 어떤 형태가 자본시장 전체의 생산력이나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건강한 추세 형성에 도움을 주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본시장 성장을 위해서 장기투자를 해온 투자자들에게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는 언급도 나왔다. 그는 "미국의 주식시장 붐을 촉발시켰던 연금제도 등을 사례로 들었을 때, 장기적으로 꾸준히 자본시장에 투자를 한 분들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간에 강력한 인센티브를 줘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에 대해선 채산성이 맞지 않는 것들은 교체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다. 이 원장은 "채산성이 안 맞는 부동산PF 혹은 브리지론은 주인이 바뀌는 게 적정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머지 본PF 등과 같이 서로 노력하면 할 수 있는 경우 부동산 공급의 원활한 촉진 차원에서라도 최대한 끌고 나갈 것"이라며 "수익성이 있는 것들에 대해선 자금이 공급되는 걸 전제로 해서 구조조정을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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