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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개선 나선 명품플랫폼…불황 속 나홀로 성장한 기업은?

체질개선 나선 명품플랫폼…불황 속 나홀로 성장한 기업은?

기사승인 2024. 04. 1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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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선전비 및 인건비 축소로 적자 축소
후발주자 '젠테' 작년 매출 488억…58%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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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매장 전경.
국내 명품 스타트업 업체들이 지난해 적자폭을 줄이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TV 광고 등 마케팅 비용은 줄이고 내실 다지기에 치중한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른바 머트발로 불리는 머스트잇, 트렌비, 발란 3사는 광고비와 인건비를 축소하는 등 내실에 초점을 맞춘 경영행보를 시작했다.

먼저 머스트잇은 사옥매각으로 3사 중 유일하게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이 250억 원을 기록하며 330억 원을 기록한 2022년 대비 80억 원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이 2022년 168억 원에서 79억 원으로 축소하며 건전 재정을 유지했다. 이와 같은 결과에 머스트잇 측은 광고 선전비를 77% 줄이는 등 경영 효율화를 통해 영업손실이 축소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트렌비는 지난해 매출이 402억으로 전년 대비 54.4% 뒷걸음질쳤다. 하지만 오히려 수익성은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07억원에서 32억원으로 줄었다. 트렌비에 따르면 중고 명품 사업이 성장하면서 이익률이 개선됐다.

이는 판매관리비 지출 규모의 영향이 컸다. 특히 트렌비는 광고비와 인건비 등 실질적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실제 TV 광고에 치중했던 2022년도에는 122억 원 가량의 마케팅 비용 지출이 있었던 반면, 지난해에는 75% 감소한 29억 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인건비는 약 125억 원에서 63억 원 가량으로 감소했다. 인건비 축소로 향후 성장성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더 효율적이고 내실있는 성장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발란의 경우 광고 플랫폼 수익과 구조조정으로 매출과 적자가 축소됐다. 매출은 2022년 891억원에서 392억원으로 영업손실은 동기간 373억원에서 99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 비중을 직매입에서 병행 수입으로 강화하면서 지난 4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AI 개인화 광고 플랫폼을 통한 거래액 및 매출 증가, 구조조정에 따른 경영효율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 발란은 올해 안으로 연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듯 허리띠를 졸라매 내실을 다진 3사와 달리 인건비와 물류 등 인프라 투자를 통한 성장을 추구하는 기업도 있다.

명품 플랫폼 후발업체인 젠테의 지난해 매출액은 488억 원으로 전년(309억원) 대비 57.9% 성장했다. 다만 외형 성장에 따른 재고, 물류, 인건비 투자 등이 늘어 영업손실은 14억원에서 54억원으로 증가했다.

2020년 설립된 젠테는 철저한 부티크 소싱이 강점인 회사다. 유통 과정에서 중간 거래상을 거치지 않고 대형 부티크와 직접 협력함으로써 품질과 가격을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젠테 협력 부티크는 최근 2년여 만에 50개에서 150여 개로 지속 증가 추세다.

젠테 관계자는 "부티크와의 끈끈한 네트워킹을 통해 가품률을 0%로 유지하면서 정가 대비 평균 40% 이상 낮은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엔 '블라인드 리즌' 인수로 'PB(자체브랜드)사업' 영역도 확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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