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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설 귀성객에 `희망‘ 메시지>

<李대통령, 설 귀성객에 `희망‘ 메시지>

기사승인 2009. 01. 2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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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취임사 들으며 제 취임당시 약속 떠올라"

이명박 대통령의 23일 올들어 두번째 라디오연설 주제는 `가족의 의미`와 `희망'이었다.

기축년(己丑年) 설 연휴 첫날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에게 전대미문의 경제위기를 맞은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가족, 친지들과 희망을 얘기하며 서로 힘과 용기를 북돋워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12일 올해 첫 라디오연설에서 최근 국회 폭력사태와 관련, "해머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때리고 제 머리와 가슴을 때리는 것 같이 아팠다"며 정치권을 강하게 비난한 것과는 확연히 다른 부드러운 목소리였다.

이 대통령은 먼저 "지금쯤이면 벌써 고향집에 도착해서 가족 친지들과 함께 계신 분들도 있을 것이고 이런 저런 사정으로 늦게 출발하신 분들은 서둘러 가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된다"는 인사말로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용산 재개발 지역 농성자 사망사고에 언급, "사실 이맘때가 되면 가족을 만날 생각에 마음이 푸근해지고 기분도 약간 들뜨는 것이 보통이지만 며칠전 용산에서 일어난 일 때문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이 대통령은 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1년전 자신의 취임사를 언급하며 `국민통합'을 거듭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사 가운데 한 대목이 특별히 제 마음에 닿았다"면서 "그들이 두려움보다 희망을, 갈등과 불화보다 목표를 향한 단합을 택했다는 얘기, 오랫동안 정치를 지배했던 사사로운 불만과 거짓 약속, 상호비방과 독단주의라는 낡은 관행을 끝내자는 자신에 찬 선언이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그 얘기에 이념의 시대를 넘어 실용의 시대로 함께 가자고 말씀드렸던, 그렇게 해서 경제를 발전시켜 사회를 통합하겠다고 다짐했던 제 취임 당시의 약속이 떠올랐다"며 "전대미문의 위기를 맞고 있는 지금 세계 모든 나라는 국민통합을 최우선 과제 가운데 하나로 설정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번 설은 우리에게도 가족간에, 친지간에 희망을 예기하고 확인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다투고 갈등하기보다 서로 처진 어깨를 두드려주고 상처받는 마음을 어루만져 힘과 용기를 주고받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몇년전 만났던 한 40대 가장이 사업에 실패해 자살을 결심했으나 전신마비 여성의 "눈과 귀로 들을 수 있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듣고 새출발을 시작했다는 일화를 소개한 뒤 "희망이 있는 한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면서 "자신감과 용기를 갖고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열어가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이번 설이 가족의 힘과 가치를 확인하는 귀한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국군장병, 경찰관, 소방관, 해외근로자. 외국인 근로자,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 등에게 설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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