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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산 이정표에 노 전 대통령 혈흔

봉화산 이정표에 노 전 대통령 혈흔

기사승인 2009. 06. 0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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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관이 피묻은 손으로 잡아 생긴 것으로 추정
盧 전 대통령의 선명한 핏자국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경위를 수사중인 경찰이 2일 오전 경남 김해 봉화산 부엉이바위 아래에서 당시 현장상황을 재연하는 현장검증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정표 푯말에 노 전 대통령이 흘린 핏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2일 오전 봉화산 일대에서 실시된 경찰의 현장검증 과정에서 부엉이바위 부근 이정표 등에 노 전 대통령의 혈흔(핏자국)이 남아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현장검증을 지켜보던 문재인 전 비서실장은 노 전 대통령이 발견된 지점에서 20m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등산로 이정표 기둥에 피가 묻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노 전 대통령과 관계있는지를 물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달 25일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노 전 대통령의 것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 혈흔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던 노 전 대통령을 이 경호관이 어깨에 들쳐메고 산아래로 내려가는 도중에 피묻은 손으로 이정표를 잡으면서 생긴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정표 주변의 크고 작은 바위 곳곳에서도 노 전 대통령의 혈흔들이 목격됐다.

노 전 대통령의 혈흔이 맞다는 설명을 들은 문 전 실장은 비통한 표정을 지으며 깊은 상념에 잠겼다.

한편 이날 현장검증에서는 이 경호관이 사저 경호동에 "(노 전 대통령이) 하산하신다"고 무전으로 통보했다는 진술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 경호관은 당초 노 전 대통령이 봉화산 봉수대쪽으로 올라가다 다시 내려오자 "하산하신다"고 무전으로 연락했다고 진술했다가 이날 현장검증 때는 번복했다.

이 경호관은 "무전을 한 것으로 생각했지만, 지금 기억을 더듬어 보니 안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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