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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25시] 건설업계는 지금 “미니아파트” 진출 채비 중

[건설25시] 건설업계는 지금 “미니아파트” 진출 채비 중

기사승인 2009. 07. 1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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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자 선호도 증가ㆍ정부 활성화 정책 타고 1~2인가구 주택 진출 ‘너도나도’
최근 들어 1~2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미니아파트’가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수요자들의 선호도를 흡수하고 정부와 서울시의 1~2인 가구용 도심 소형주택 건설 확대 방침에 따라 그동안 중대형 건설에 힘쓰던 건설사들도 소형주택 시장 개척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규 분양시장에서 소형주택이 꾸준히 수요층을 형성하면서 건설업체들도 다시 소형평형 비중을 늘릴 태세다.

실제로 대우건설은 조만간 소형 공동주택 브랜드를 출시하고 역세권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1~2인 가구를 위한 참신한 설계 아이디어를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공모키로 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소형 공동주택 브랜드를 새롭게 런칭해 시장을 공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1ㆍ2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현재 다양한 고객층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소형주택 상품을 개발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번 공모전에서 새롭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소형공동주택 상품개발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이에 앞서 개발을 완료한 소형 평형 콘셉트 아파트 ‘캐슬 루미니’를 올 하반기 중 내놓기 위해 막바지 작업에 분주하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캐슬 루미니는 도심 직장인들이 재택근무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능과 효율을 중시한 ‘다이아몬드(Diamond) 스타일’과 편안한 휴식 공간을 원하는 신혼부부들을 위해 친환경 마감재와 칼라테라피, ‘ㄱ’자형 부엌가구 배치 등의 인테리어를 적용한 ‘에머랄드(Emerald) 스타일’이 대표적”이라며 “1~2인 가구 중에서 고소득 독신 직장인, 신혼부부 등 소비자를 세분화해 각각의 특성에 맞게 집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동부건설 역시 연말쯤 역세권에 1~2인 소형 센트레빌 주택단지를 내놓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국주거학회와의 연구협약을 맺고 소형 주거 문화 트렌드에 대한 연구 결과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금호건설은 20~30대 혼자 사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소형주거브랜드 ‘쁘띠메종’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SK건설도 1~2인용 주택개발 사업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공사비에 비해 이윤이 높은 중대형 아파트 판매에 치중해 온 게 사실이지만 경기침체 등으로 중대형 미분양이 늘어 새로운 시장을 모색하다, 최근 1~2인가구 증가세에 힘입어 건설사들이 앞 다퉈 소형주택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건축설계 및 임대주택 전문업체인 수목건축 역시 ‘마이바움’이라는 1~2인 가구를 위한 생활주택 전문 브랜드를 개발하고 사업 진출에 나서는가 하면, 또 다른 건축설계회사들도 소형주택 설계에 관심을 두고 시장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건축설계사 한 관계자는 “요즘 같은 불황기에 소형주택 설계는 건축회사에게도 새로운 먹을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며 “아직까진 특별한 대응을 내놓고 있지는 않지만 주변 업체들의 반응을 예의주시하며 추이를 살펴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이 같은 소규모 가구 증가와 소형주택으로의 회귀 현상은 실수요자들의 주택마련 계획과 투자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앞으로 인구는 줄더라도 1인가구 등 소규모 가구 분화는 늘어나면서 소형주택의 필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실속 있는 소형을 찾는 주택수요가 늘어나면서 환금성이 뛰어난 역세권 소형주택의 경쟁력은 커질 것이고 소형주택 임대사업의 미래도 밝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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