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마른당뇨’ 수술 완치..어떻게 치료되나

‘마른당뇨’ 수술 완치..어떻게 치료되나

기사승인 2009. 08. 03. 10:5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수술 후 첫식사부터 당뇨 조절..위장 그대로 남겨 부작용 없어

이번 인하대 허윤석 교수팀(일반외과)이 성공한 마른당뇨 환자에 대한 수술법은 2006년 유럽의 당뇨 전문가들과 비만 전문가들이 이미 연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에서 연구를 하던 다수의 연구원들이 미국 대학들로 스카웃되면서 현재는 미국에서도 활발하게 연구가 진행 중이다.

과거에는 비만인 당뇨환자들만 수술 치료로 당뇨를 고칠 수 있다는 설이 많았으나 최근 유럽에서 마른 당뇨환자에도 이 수술법을 적용해 성공적인 치료 결과를 보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총 당뇨환자 수는 약 400만명에 이르며 당뇨병으로 인해 건보공단에서 지급하는 의료비는 전체 질병 중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1형 당뇨와 제2형 당뇨환자를 모두 합한 숫자로 이 중에서도 국내에는 마른 당뇨환자 수가 9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른 당뇨란 제2형 당뇨병으로서 비만은 아니면서 체중이 적게 나가는 환자가 앓는 것으로 미국이나 유럽지역 보다는 아시아 쪽에 더 많이 분포한는 당뇨병의 한 형태이다.

제2형 당뇨의 치료법으로는 수술치료 이외에도 약물을 이용해 치료하는 방법이 있으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는 약물을 비롯해 제2형 당뇨병의 근본 원인인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키는 약물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제1형 당뇨의 경우 체내 인슐린을 만들어 내는 세포가 전혀 없는 당뇨병으로 현재 의학기술로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며 최근에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법이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1형 당뇨환자들에게 있어서 혈당을 조절하는 방법으로는 인슐린주사와 인슐린펌프가 있으며, 최근에는 자동으로 혈당 수치에 따라 인슐린양이 조절되는 신형 모델도 선보이고 있다.

한편, 수술을 집도한 허윤석 교수는 "환자는 수술 후 식사를 시작하는 시점부터 당뇨가 조절돼 식사 시작 당일에 인슐린을 끊었고, 현재는 혈당 검사도 하지 않고 일반식사 및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 교수는 또 "비만수술의 경우 위장을 축소하고 소장을 연결시켜 위장의 기능이 없어지게 되지만, 이 수술은 위장이 그대로 남아 있어 불편도 없고 아직까지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