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정남 기자] 노르웨이 연쇄테러 용의자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빅(32)이 두 차례 테러를 인정하면서도 이슬람에서 유럽을 구해내기 위해서였다면서 무죄를 주장하고 나섰다.
브레이빅은 25일 오슬로 시내 법원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첫 심리에서 이같이 주장하면서 "집권 노동당이 이슬람을 대거 수입했다"면서 "국가를 배신했다"고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그는 지금까지 단독범행을 주장해 오던 것과는 달리 이날 심리에서 "우리 조직에는 2개의 소규모 조직(CELL)이 더 있다"고 밝혀 사건 직후부터 의혹이 일던 공범의 존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심리는 35분만에 끝났으며 심리를 진행한 킴 헤거 판사가 테러범의 이같은 진술 내용을 오후 4시께(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앞서 브레이빅은 이날 심리를 공개할 것을 요청했으나, 법원은 브레이빅이 공개 심리를 테러 합리화와 반 이슬람 사상 전파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했다.
한편 이번 테러로 인한 사망자는 당초 발표된 93명보다 줄어든 76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