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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100세 시대]‘앙코르 커리어’ 재취업 무작정 따라하기

[희망 100세 시대]‘앙코르 커리어’ 재취업 무작정 따라하기

기사승인 2012. 12. 1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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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에이지 비즈 ③시빅 벤처스가 알려주는 5가지 팁
아시아투데이 추정남 기자 =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은 어떤 나이에도 쉽지 않다

그러나 지금 첫 직장을 나와 30년 동안 하던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일에 적응하려는 베이비부머들은 그 흔한 멘토조차 없다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고민에 빠진 730만 베이비부머들아! 미국의 비영리단체 '시빅 벤처스(Civic Ventures)'가 알려주는 5가지 팁에 귀를 기울여라.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서드 에이저(Third ager). 얼굴색은 달라도, 남자든 여자든, 행복한 인생의 후반전을 위해 그들은 '앙코르'를 외치고 싶어한다.
1.
장년 백수, 시작조차 못했다면....

58세 알렌 놀란. 30년 동안 여러 기업체를 돌며 간부로 있었다. 연봉은 괜찮았지만 도무지 일에 흥미가 나지 않았다. 보람도 없었다.

어느 날 물건을 사기 위해 길을 나섰다가 한 노숙자가 풍기는 쓸쓸함에 이끌려 그가 묵고 있는 쉼터를 가게 됐다. "순간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노숙자와 함께 하면서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명확한 기분이 들었다고 할까.

자원봉사자로 쉼터 이사회에 참여한 그녀는 1년이 지난 후 관리 책임자가 됐다. 직장생활에서 습득한 경영과 재무관리, 인력관리 기술은 매우 유용했다

연봉은 종전 기업의 절반 수준이었지만 지출을 줄이고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며 계속 도전하고 있다.

"나는 내 일을 사랑한다. 여기에는 가격으로 매길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

어떻게 일을 시작할까? 답을 찾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
 "내 가슴속에 열정을 불 붙일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내 삶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게 할 일은 무엇인가? 내 재능, 내 기술을 그곳에 사용할 수 있는가?"
이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걸릴 수도 있다. 시간이 걸리면 일반 사람들은 자기가 뭔가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정상이다. 그러나 자신에게 너무 가혹하지 마라. '이것도 과정'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2. 유레카! 하고 싶은 일을 찾았다!...그 다음은?


81세 조지 울프. 그가 일자리를 구하기 시작한 것은 78세부터였다. 2005년 유명 브랜드 니트웨어를 생산하는 사업을 접었기 때문이다. 서류는 통과돼도 면접을 보고 나면 번번이 떨어졌다.

나이 때문이었다. 그러다 은퇴자들을 비영리 공공기관에 연결시켜주는 협회를 통해 조그만 자선기관 몇 군데를 알게 됐다. 홍보와 마케팅 담당을 구한단다.

평소에 나치의 유태인 학살에 대한 지식이 많던 그는 몇 군데 구인기관 중 유태인 자선기관을 선택했다.

그리고 세계 곳곳의 비슷한 학살 사건과 연관 지어 유태인 문제를 알리는 전략서를 이력에 첨부했다. 결과는 대성공!

급여는 적었지만 번뜩이는 기획서가 취업 성공의 비결이었다.

하고 싶은 일을 찾고 나면 들어가고 싶은 회사 리스트를 작성해라. 다음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써야 한다. 기존에 나와있는 이력서 폼은 머리에서 지워라.

새로운 방식으로 구성해야 한다. 내가 원하는 일자리가 나에게 적합하다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내 이력과 회사에서 내놓은 일자리의 연계성을 찾아나가는 방식으로 이력서를 써라. 어떤 불리한 조건도 눈에 들어오지 않을 만큼 매력적으로....

그리고 마지막. 사후 확인은 필수다. 관리자들은 많은 신청자들의 이력서를 받는다. 조직 해당자에게 연락해 내 자료를 받았는지 확인하는 것은 나를 부각시키는 마지막 단계의 팁이다.


3.기술을 업그레이드 하라!

쳐크 스페니. 인텔에서 27년간 냉난방 시설을 유지 보수하는 일을 하다 59세에 갑자기 해고됐다. "참 좋은 직장이었는데..."

몇 달 동안 재취업하려고 노력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흔한 기술이고 찾는 곳도 그렇게 많지 않았다.

그러다 신문을 보는데 에너지 효율성이 국가적 과제로 다시 부상하면서 태양열 패널이 뜬다는 기사를 보게 됐다

1980년대 부업으로 온수와 난방용 태양열 패널을 주택에 설치하는 사업을 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태양열 사업에 대한 정부지원이 끊어지자 수요가 사라져 사업을 접었었다.

태양열 패널에 다시 사업기회가 올 것이라는 생각이 든 그는 2500달러를 내고 2주간 강좌를 등록했다. 현대적 태양열 패널 설치법에 관한 강의였다

한 주가 조금 지났을 때 강사가 나에게 와 심화코스를 듣고 도심의 가난한 젊은이들에게 그 기술을 가르치는 일을 해보지 않겠냐고 제의했다

27년간 기계를 다뤄와서 설치와 수리에는 재능이 있었다. 교육을 추가적으로 받고 나면 나도 다시 직업을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기고 있다.

내가 기술을 가지고 있다면 조금의 노력으로 이 기술을 업그레이드 하는 방법을 찾아라. 특히 신문이나 정부 발표를 예의 주시해라. 앞으로 한국에서 유망한 산업군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투자가 많아지면 당연히 수요도 많아지는 법. 특히 관련 기술을 가지고 있다면

인생 1막보다 더 빛나는 2막을 열 수 있을 것이다.

4. 새로운 직업을 찾는데 드는 비용은 어떻게?...정부지원책으로 '꿩 먹고 알 먹고'

존 알버트는 잘 나가던 부동산 중개업자였다. 그러나 주택 거품이 꺼지면서 일자리를 잃었다. 다른 직업으로 전환해야겠는데 준비하는 동안 비용을 어떻게 감당하느냐가 문제였다. 새로운 직업을 찾는데 드는 비용도 무시하지 못한다.

우선 부모님을 돌봐주던 시터에게 나가는 돈을 줄이고 대신 부모님을 돌봤다

부모님을 돌보면서 알버트는 이 일에 재능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사회복지에 가장 중요한 인내심도 강해 성격에도 맞을 것 같았다

그래서 지역 전문대학에 노인학 프로그램을 등록했다. 학비와 책값은 정부 지원책을 잘 활용해 큰돈을 들이지 않고 과정을 마칠 수 있었다

같이 수업을 들은 몇몇의 동업자를 모아 이제 창업이란 것 하게 된다. 간병이 필요한 고객의 가정에 간병인을 배치하고 가벼운 집안일부터 목욕까지 도와주는 '실버 시터'사업이 그것이다. 이렇게 알버트는 인생2막을 시작하게 됐다.

새로운 직업을 찾기 위해서는 시간이든 돈이든 투자가 필요하다. 그러나 그 동안 나의 생계는 누가 책임지지? 우선 저축한 돈과 실업 급여를 활용해라. 교육을 받고 싶다면 관련 정부 지원책을 샅샅이 찾아봐라. 내 돈을 들이지 않고도 내가 낸 세금으로 운영되는 곳이 많다.

5.새로운 직업을 위한 최상의 훈련은 '자원봉사'

지긋지긋한 관절염 때문에 20년 직장을 나온 미쉘 벌크. 할 일이 없어진 그는 초등학교 학생들을 개인 지도하는 전국적 자원봉사 조직인 Experience Corps에 등록했다

평소 동네와 교회에서도 버릇없는 아이들을 보면 한쪽으로 데려가 쉽고 재미있게 '예의'를 설명해줬던 그였다.

버릇이 없는 아이들은 대부분이 스스로 존중 받지 못해서 그렇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Experience Corps은 그에게 멘토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책 읽기 지도를 하고 타이핑이나 영어, 컴퓨터 기초도 가르쳤다.

3년이 지나지 않아 Experience Corps의 관리자는 그의 헌신과 기술을 인정해 유급 프로그램의 보조원 일자리를 줬다. 자원봉사가 재 취업으로 가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자원봉사를 할 수 있는 비영리 조직은 봉사하겠다는 마음과 약간의 지식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문턱이 낮다

그러나 그 안에서 배울 수 있는 여러 경험은 관련 조직에서 지속적으로 일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비영리 조직은 대부분 국가의 보조를 받아 유급 근로자를 고용하기 때문에 열심히 한다면 봉사를 하면서 급여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우선 나의 경험이 쓰일 수 있는 조직을 찾아라. 사람을 기다리는 비영리 단체들은 무궁무진하다.



mini TIP 창업한다면 먼저 이렇게!

퇴직금을 가지고 무조건 뜨는 산업에만 뛰어드는 건 실패로 가는 지름길이다. 커피프랜차이즈가 돈이 된다고 누구나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뜨는 산업이기 때문에 성공확률이 높지만 내가 확실하게 할 수 없다면 시도하지 않는편이 낫다.
 
먼저 리스트 작성 연습을 해라. 왼편에는 내가 알고 관심이 있는 사업을 나열한다. 오른편에는 잠재적 고객을 써본다.

왼편과 오른편을 보면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또 누가 돈을 지불해 내 일의 결과물을 구입할 것인지가 명확해 진다.

그 다음은 이 사업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나의 성격과 단점을 파악하고 내가 갖고 있지 못한 기술과 태도를 가진 협력자를 나열한다.

그다음은 이 사업의 몇 가지 가능성을 알아봐야 한다. 독립적 컨설턴트 즉, 1인기업을 만들 것인가? 비영리 단체를  만들 것인가? 사회적 목적으로 가진 영리 사업을 할 것인가?

이것만 정해진다면 적어도 올바른 방향으로 사업을 이끌 최소한의 인프라가 마련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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