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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야구심판, 은퇴 후 제 2의 직업으로 각광

아마추어 야구심판, 은퇴 후 제 2의 직업으로 각광

기사승인 2013. 03. 08.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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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100세] 정년퇴임 없고 수입도 짭짤…몸 건강하면 얼마든지 활동가능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까지 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마추어 야구심판이 베이비부머들의 새로운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직 은퇴 후에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야구심판에는 정년이 없다.

야구심판은 고도의 기술이나 지식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몸만 건강하다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야구를 좋아하는 마음은 덤이다.

여기에 비록 큰돈은 아니지만 짭짤한 수입도 챙길 수 있다. 즉 좋아하는 야구와 수입,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야구심판이 되려면 어떻게 준비해야 될까. 모든 전문직이 그렇듯 자격증이 필요하다.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명지전문대학교는 '야구심판 양성과정'(한국야구위원회·대한야구협회 등 공동주최)을 4년째 운영하고 있다.

야구심판 양성과정은 프로야구시즌이 끝나는 11월부터 다음 시즌 개막 전인 이듬해 2월까지 열린다.

올해까지 총 4기의 수강생들이 배출됐다. 약 750여명이 명지전문대학교를 통해 야구심판이란 타이틀을 달고 활동 중이다.

야구심판 수업은 전문과정(5주)과 일반과정(10주)으로 나눠 진행된다. 수업은 주 3회 실시된다. 금요일에는 명지대학교 스포츠학과 교수진의 이론 수업이 열리며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KBA) 심판들의 실기 수업이 이뤄진다.

이번 4기 전문과정에는 86명이 교육을 마쳤고, 일반과정에도 120명의 수강생들이 모두 총 160시간의 교육을 수료했다. 현재 수강생 대부분이 아마야구 심판으로 활동 중이다.

매년 야구심판 양성과정에는 20대부터 50대까지 남녀노소 불문하고 학습열기가 뜨겁다.

수강생 중에는 여수·순천·부산 등 지방에서 매주 올라오는 사람들이 많다. 각자 야구에 대한 사랑을 품고 있는 이들은 학생부터 교사·직업 군인·수의사까지 직업도 나이도 다양하다.


KBO 김광철 심판학교장은 "야구 인기가 높아지면서 직장과 사회인등을 중심으로 야구 저변이 폭넓게 형성됐다"고 밝혔다. 이에 발맞춰 양질의 심판을 양성하기 위해 4년 전 이 학교를 세웠다.

명지전문대 야구심판학교는 KBO 심판 7명, KBA 심판 30명을 배출하며 심판육성의 산실로 자리 잡았다.

김 심판학교장은 “이번 4기에는 KBO와 KBA로 12명을 보내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외 인원은 생활체육 쪽으로 진출할 수 있다”며 “현재 야구 심판에 대한 수요가 상당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인원을 늘릴 생각은 없다. 수강생을 무턱대고 늘려버리면 오히려 공급이 너무 많아질 수 있다. 앞으로는 엘리트 자원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둘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수업 8주차가 되면 전국야구연합회에서 스카우트 전쟁이 일어난다. 전국야구연합회는 저마다 좋은 조건을 내걸고 심판 확보에 비상이 걸린다. 수강생들은 각 연합회의 공고를 보고 지원서를 넣는다.

10주 동안의 교육을 정상적으로 마친 예비심판들에게는 KBO·KBA·국민생활체육전국야구연합회·명지전문대학 공동 명의의 수료증이 발급된다. 이중 성적우수자에게는 KBO·KBA·전국야구연합회 소속 심판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 중 10명은 연습 경기 후 KBA 심판으로 보내진다. 또 경력이 1년 이상인 심판은 KBO 2군에 진출할 자격도 함께 부여된다.

한편 야구심판학교 5기 신청은 오는 10월부터 가능하다. 명지전문대학 평생교육원 홈페이지에서 일반 및 전문 과정 지원서, 제출서류를 다운로드받아 제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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