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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IT 아이디어의 향연 ‘2013 이매진컵’ 개최… 러시아 본 대회 주인공은?

젊은 IT 아이디어의 향연 ‘2013 이매진컵’ 개최… 러시아 본 대회 주인공은?

기사승인 2013. 03. 1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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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 이상 학생 4~5명으로 구성된 6개 팀 참가..소프트웨어 축제 벌여
15일 '2013 이매진컵' 한국국가대표선발전이 서울 시립대 대강당에서 열렸다. 영상이 마이크로소프트의 로고처럼 꾸며진 것이 인상 깊다
아시아투데이 장혜림 기자 = 서울 시립대 대강당 앞 주황색 점퍼를 입은 스태프들의 손이 바쁘게 움직였다. 대강당 정문 위 팽팽히 걸린 ‘이매진컵’ 현수막이 눈에 들어왔다.

15일 오전 10시 젊고 기발한 IT 아이디어와 기술이 한 데 모여 '2013 이매진컵' 한국국가대표선발전이 개최됐다.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열한 번째 본 행사에 참석하는 국가대표를 뽑는 선발전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개최하는 이매진컵은 16세 이상의 학생들이 윈도8에 기반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발표하는 ‘IT 월드컵’이다. 

참가자들은 Game(게임), Innovation(혁신), World Citizenship(세계시민의식)이라는 세 개 주제에 맞춰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매년 다른 도시에서 190여개 나라 35만여 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최종결선에 오른 상위 20개 팀 중 14일 뽑힌 6개 팀만이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행사에서는 아쉽게 탈락한 나머지 팀도 본선에 진출한 6개 팀과 함께 부스를 차리고 각자 만든 소프트웨어를 시연했다.  

오전 11시 대강당 앞 부스에는 중고등학생부터 벤처기업 개발자까지 다양한 분야·연령대의 사람들로 가득 찼다. 이를 둘러보던 사람들은 신기함에 하나같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참가팀들도 만족했다. 여대생 네 명으로 구성된 팀 ‘Happer’는 아이들 교육을 위해 음식물의 소화과정을 쉽게 표현한 게임을 개발했다.

팀에서 기획을 맡은 명지대 우은비 양(23)은 “소프트웨어 개발은 공대 영역이라 여자 네 명이서 힘들었겠다는 편견이 많지만 팀이 부드러운 분위기여서 오히려 좋았다”며 “마이크로소프트 측에서도 도움을 정말 많이 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상위권 20개 팀의 부스 앞에 사람들이 몰려있다
본격적인 한국국가대표선발전은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진행됐다. 총 1200여명을 수용하는 서울 시립대 대강당은 빈 의자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각종 언론과 1000 명의 청중심사단, 참가자를 응원하러 온 사람들 등이 자리를 채웠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김 제임스 사장, 박원순 서울시장이 영상을 통해 보내온 축사로 행사가 시작됐다. KT 송정희 부사장 등이 격려사를 전달했다.  

송 부사장은 “우리나라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그에 대한 마인드가 부족하기 때문에 IT 강국이라 볼 수 없다”며 “이매진컵을 통해 한국 젊은이들이 빌 게이츠의 벤처정신을 실천하여 세계로 나아가는 장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선발전은 6개 팀이 20분의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10분 동안 관객의 질문을 받는 형식이었다.

게임 분야에 참가한 ‘Core Style’은 지구 온난화를 게임 소프트웨어로 개발했으며 World Citizenship(세계시민의식) 분야의 ‘LaonHaze’는 뇌파를 이용하여 루게릭 병 환자의 의사소통을 돕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Innovation(혁신)분야의 ‘루모스’는 이전까지 전문가들만 사용할 수 있었던 프로젝트 맵핑을 윈도8용 어플리케이션으로 만들었다. 음악을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기술이었다.  

한 팀 한 팀 프레젠테이션이 계속 될 때마다 사람들은 탄성을 내며 박수를 보냈다. 청중심사단으로 참여한 대원외고 김민정(18) 씨는 “이번 행사가 IT 기술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사회과학적 주제도 담고 있어 세계시민의식에 관심이 많아 오게 됐다”며 “기회가 되면 앱 개발에도 참여해보고 싶다”고 극찬했다.  

우승팀 루모스 발표                                                                           /사진=한국마이크로소프트
17일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이날 선발전 우승팀은 ‘루모스’에 돌아갔다. 이들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오는 7월 8일부터 11일에 열릴 ‘2013 이매진컵’ 본 행사의 한국 대표가 된다. 항공, 숙박, 부대비용 등이 일체 제공된다.  

우승팀이 발표되자 네 명의 팀원은 팔을 번쩍 들어 기쁨을 표했다. 함께 참가한 20개 팀과 청중심사단을 비롯한 관객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함께 웃었다. 이매진컵은 1200여 명의 사람이 IT로 하나 된 축제의 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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