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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 일본 지산지소 운동 어떻게 성공했나

로컬푸드, 일본 지산지소 운동 어떻게 성공했나

기사승인 2013. 05. 3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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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최근에야 로컬푸드 직매장이 급부상 중이나, 일본에서는 이미 농산물직매장이 전국적으로 폭넓게 확산돼 있다. 

일본 농협은 지난 2000년부터 '지산지소(지역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자) 운동'을 농협 전체 운동으로 내걸고, 그 거점으로 농산물직매장 운영을 본격 추진했다.

일본 농림수산성의 '농산물직매장 운영현황(2009년 기준)'에 따르면, 직매장은 전국적으로 1만7000여개로 일본 최대 편의점인 세븐일레븐 매장수 1만5218개(2013년 3월기준)를 웃도는 수준이다. 

연간 판매금액은 8800여억엔에 이르며 일반 수퍼편의점과 거의 동등한 수준의 판매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의 농산물직매장은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신선함안전성'을 가장 중요시하며 '당일판매' 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그 지역의 전통 특산물과 가공품을 많이 구비하는 한편, 흥미로운 전통이벤트를 다양하게 개최한다.

소포장 가능한 대부분의 농산물에는 출하자의 이름사진 등을 붙여 '얼굴 있는 농산물'이라는 점을 부각해 신뢰도를 높였다. 


일부 농가는 고객에게 메시지까지 적어 출하, 자신만의 단골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대부분 교통의 요지에서 시작돼 관광과 연결시켜 성공한 사례가 많다. 나라현농협 농산물직매장은 상설관광안내소를 함께 설치해 체험관광농장 연결과 지역문화 소개를 추진해 반응이 좋다.

최근에는 농업 6차산업화에 맞춰 직매장 부설로 농가레스토랑을 운영하기도 한다.

일본 하다노농협은 직매장에 출하하는 등록농가를 중심으로 '직매장운영 연락협의회'를 구성, 소비자가 원하는 품목이 계절에 따라 지역에서 생산되지 못할 경우 다른 지역의 농협과 제휴해 공급받을 수 있다.

또 농산물직판장을 통해 학교급식, 유치원보육원, 병원, 여관호텔 등 점포 이외의 실수요자에 대한 판매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김응규 농협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완주 용진농협도 일본의 농산물직매장 운영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일본의 사례를 참고해 우리에 맞는 운영방식을 갖춰나갈 필요가 있다"라며 "단순히 농축축산물 판매의 장소로써 뿐만 아니라 지역농업활성화도농교류라는 보다 큰 차원에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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