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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패관료 뤄관 끊임 없이 나와

중국 부패관료 뤄관 끊임 없이 나와

기사승인 2013. 06. 2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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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강련한 사정 의지 보여야
중국의 부패 관리들의 수준은 한국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아차 실수한 한국의 관리들에게 부패라는 말을 쓰는 것이 미안할 정도라고 해야 한다.


중국의 부패관료를 뜻하는 뤄관의 행태를 비판하는 캐리커처./사진=중궈칭녠바오(中國靑年報) 캡처.
정말 그런지는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 바이윈(白雲)구 롄볜(聯邊)촌 서기 펑마이가오(彭某高)가 지난 4월 체포되면서 들통이 난 부정축재의 규모를 살펴보면 잘 알 수 있지 않나 보인다. 무려 10억 위안(元)·1800억 원)을 축재했다는 것이 중국 언론의 전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부패 관료=뤄관(裸官·해외 도피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벗어던진 관리라는 의미)'이라는 등식에 정말 딱 알맞게 캐나다 국적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당연히 부인과 아이는 캐나다에서 여유 있게 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지금 사정 당국에 체포돼 수사를 받고 있다. 돌발 변수가 없는 한 재판을 통해 사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다. 또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수밖에도 없다.

아무리 돈이 좋다고 해도 목숨을 걸고 부정을 저지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중국 사법 당국이 도저히 묵과하기 어려운 수준의 부패를 저지르는 관료들에게는 웬만하면 사형을 선고하고 집행하는 것도 다 이 때문이라고 해야 한다.

하지만 중국의 부패 관리들은 이런 엄벌 원칙에도 별로 아랑곳하지 않는 것 같다. 펑머우가오가 체포당한 다음에도 광저우시의 고위 관료 4명이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현실을 보면 진짜 그렇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지금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 주석은 뤄관 척결을 부르짖고 있다. 해외 유학을 하던 자신의 딸을 비롯한 당정 최고위 지도자들의 자녀들을 해외에서 불러들은 것만 봐도 이런 의지는 잘 알 수 있다. 또 “호랑이든 파리든 다 때려잡겠다.”고 한 얼마 전의 호언장담에서도 이런 의지는 별로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그러나 펑머우가오와 그를 그대로 벤치마킹한 것처럼 보이는 4명의 케이스를 보면 현실은 어둡기만 한 것 같다. 시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말과 의지만 피력하는 것에서만 그치지 않고 보다 강력한 칼을 휘둘러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얘기가 아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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