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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부패관료들 지도부 암살시도에 시진핑 경호 강화”

“중국서 부패관료들 지도부 암살시도에 시진핑 경호 강화”

기사승인 2015. 02. 2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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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반부패 사정 드라이브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한 암살 기도가 잇따르고 이에 대해 중국 당국이 경호를 강화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당국은 지난 6개월간 시 주석을 비롯한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부에 대한 암살 기도에 대비해 야외 경호 장비를 늘리고 야외행사 때 차관급 인사에 대해서도 보안 검사를 실시하는 등 경호를 강화했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국이 지도부 경호를 강화한 것은 성역 없이 진행되는 반부패 사정 여파로 처벌받을 것을 우려한 부패 관료들이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라는 심정으로 지도부 암살을 시도할 가능성에 대비한 것이라고 보쉰은 설명했다.

일부 부패 고위 관료와 지방 관료가 시 주석 등 지도부를 암살하기 위해 미국산 저격용 소총과 사제 폭탄 등을 구입했다가 당국에 적발됐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아울러 미국에 본사를 둔 중화권 매체 NTD TV는 시 주석이 2012년 말 당 총서기에 취임한 이후 작년 8월께까지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 등으로부터 모두 6차례의 암살 기도를 당했다고 전했다.

보쉰도 저우 전 서기가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에 대한 재판을 앞둔 2013년 8월 초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를 전후해 시한폭탄과 독이 든 주사 등으로 두 차례에 걸쳐 시 주석에 대한 암살을 기도했다고 보도했다.

저우 전 서기의 비서이며 공안부 간부인 탄훙(譚紅)이 당시 암살 기도의 실무를 주도한 것으로 파악되자 시 주석이 경호원을 모두 교체하기도 했다고 보쉰이 전했다.

저우 전 서기는 2012년 11월 제18차 당 대회 개최 전 보 전 서기와 공모해 시 주석 살해와 정권 전복을 모의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아울러 홍콩 잡지 ‘동향’(動向)은 반부패 사령탑인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 서기 겸 정치국 상무위원도 작년 초 청산가리가 담긴 연하장을 받는 등 지속적으로 암살 위협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율위는 지난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반부패 정책의 심화에 따라 더욱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올해도 ‘부패와 비행에 대한 강력한 타격’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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