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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정전협정일(7.27)이 ‘유엔군 참전의 날’로 다시 태어나다

[기고] 정전협정일(7.27)이 ‘유엔군 참전의 날’로 다시 태어나다

기사승인 2013. 09. 2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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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방보훈청 김은영
우리에게 지울 수 없는 아픔을 남긴 6.25전쟁이 끝난 지도 60년이 흘렀다. 정확하게 말하면 “終戰”이 아니라 “停戰”이 된지 60주년이 된 것이다.

정부 수립 후 지금까지 국민들에게 별로 인식되지 않았던 정전협정일이 6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그 의미가 재조명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휴전선이 설치되고 유엔군사령부와 중립국 감독위원회가 정전협정의 준수를 감시하기 시작한 날에서 국군과 유엔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고 감사하며 평화통일 기반을 구축하는 계기가 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갑작스러웠던 6.25전쟁에서 우리가 북한의 손아귀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유엔참전군의 도움이 절대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 희생과 공헌에 대해 거의 무관심하다시피 했고 정전 후 60년이 지나서야 7.27은 유엔군 참전을 기념하는 날로 다시 태어났다.

참전국인 미국과 캐나다는 이미 한국전 참전기념일로 지정하였다고 하니 정작 감사를 해야 할 우리가 한발 늦은 듯 하다.

유엔군 참전의 날을 우리국민 모두에게 의미 있는 날이 될수 있도록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유엔참전군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어도 표시하지 않는다면 그 고마움은 생각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올해부터 유엔군 참전의 날이 법제화 되면서 국가보훈처에서는 뜻 깊은 행사들을 추진하였다. 그 행사들이 참전국과 생존하는 참전군인 뿐만 아니라 그 후손들의 마음에 까지 닿아서 우리의 고마움이 빠짐없이 전달되었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여주기 위한 행사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그들과 함께 할 것이란 믿음을 갖게 해주어야 한다.

국외 참전용사를 초청하고 참전국에 기념비를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함께 나아갈 60년을 위해 앞으로는 그 후손들과의 유대를 더 공고히 하는 것이 미래지향적일 것이다.

후손들을 초청하여 현재의 한국을 알리는 행사는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더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목숨을 걸고 지킨 역사를 잊지 않고 그들의 어려움을 함께 할 수 있는 이웃으로 거듭나는 방법들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아이들에게도 그들을 알 수 있는 기회를 더 열어야 한다. 그래서 과거의 인연이 현재를 넘어 미래로 갈수 있는 디딤돌이 되도록 많은 노력들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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