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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용은 잡았고…조희팔은? ‘피해자들 발만 동동’

최세용은 잡았고…조희팔은? ‘피해자들 발만 동동’

기사승인 2013. 10. 18.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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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팔도 잡힐 것 '피해자들 희망'
조희팔 수배 전단. /제공=바른가정경제 실천을 위한 시민연대
아시아투데이 정필재 기자 = 안양 환전소 여직원 살인사건의 피의자 최세용씨가 결국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조희팔씨에게 속은 피해자들도 조씨를 '붙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건국 이래 최악의 사기꾼으로 불리는 조씨에게 사기 당한 피해자들은 17일 “해외로 도망간 범죄자들이 잡힐 때마다 조씨도 곧 붙잡혀 죗값을 치르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다단계 사기로 3만명으로부터 4조원을 가로챈 사기혐의 피의자다. 조씨의 사기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피해자만도 10명에 달한다.  

피해자 단체인 바른가정경제실천을위한시민연대(바실련)에 따르면 피해자는 10만명, 피해액은 8조원에 이르며 조희팔은 최소 2조원을 챙겼다.

조씨는 2008년 11월 경찰에 수배됐고 한달 뒤 안면도 마검포항을 통해 중국으로 밀항했다. 그리고 2011년 12월 조씨의 장례식 동영상이 퍼지며 조씨가 사망했다는 설이 퍼졌다.  


하지만 이에 대해 피해자들은 '조씨의 사망 역시 사기'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바실련은 △유족이 촬영한 동영상 하나로 조씨가 사망했다고 단정할 수 없는 점 △은닉재산 상속을 위한 잔당들의 내분과 동요가 없는 점 △조씨의 경호를 맡고 있는 강 모씨가 중국에서 귀국하지 않은 점 △조씨에 대한 목격담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조씨는 여전히 살아있다고 주장했다. 

장례식 동영상 속의 조희팔씨. /제공= 바른가정경제 실천을 위한 시민연대
경찰은 화장된 유골의 DNA를 확보해 사망여부를 조사하려 했지만 감식불가라는 결론을 얻었다. 

이 모씨(54)는 “조씨에게 1억5000만원 사기를 당했고 이 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리지도 못했다”며 “빚을 내 얻은 돈으로 투자를 했다 피해를 당했고 결국 아파트까지 팔아 인생이 박살났다”며 울먹였다.

이어 “해외에 있는 범죄자들이 하나, 둘 잡혀 들어왔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조씨도 언젠가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이 생긴다”며 “사람 인생 망쳐놓고 끝까지 잘 살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훈 바실련 팀장은 “수많은 피해자들을 위해서도 반드시 잡힐 것”이라며 “분명히 살아 있는 그를 잡아 처벌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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