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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산업 ‘빅뱅’] JYP, 장기간 적자·재무리스크 ‘총체적 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 ‘빅뱅’] JYP, 장기간 적자·재무리스크 ‘총체적 난국’

기사승인 2014. 01. 1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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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아티스트 활동 미미’ ‘해외공연 실적 누락’ 등이 적자 주원인
SM·YG에 이어 국내 음반시장에서 3대 엔터테인먼트 회사 중 하나로 평가받던 JYP엔터테인먼트가 점차 불안해지는 재무상태와 3년째 이어지고 있는 실적 부진으로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JYP는 2013년 3분기 연결 누적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5% 상승한 81억71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다소 증가한 모습이었지만 해당 분기 영업손실은 19.9%, 당기순손실은 15.8%가 증가, 누적 기준으로 각각 36억7000만원과 39억4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JYP의 이 같은 적자 행보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2011년부터 3년째 이어지고 있다.

연도말 기준 2011년 15억1000만원이던 영업손실은 다음 해인 2012년 65억3000만원까지 급증했고, 당기순손실 또한 27억원에서 98억7000만원까지 4배 가까이 치솟았다.

지난해 3분기까지 앞선 해에 비해 적자폭은 다소 감소하긴 했지만, 이처럼 오랜 기간에 걸친 적자 행진이 이어지며 ‘JYP 위기’까지 거론되고 있다.

JYP측 관계자는 “JYP의 상장사인 JYP엔터테인먼트는 적자를, 비상장사인 JYP는 흑자를 기록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지난해 두 회사를 합병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실제 2012년도말 기준 36억7000만원의 영업손실을 본 JYP엔터테인먼트와 74억70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JYP는 지난해 10월 1대 3.5365412 비율로 합병했다.

하지만 합병을 한 뒤에도 역시나 적자였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두 회사의 합병이 반영 안 됐기 때문이라며 “2013년도 사업보고서가 나오기 전까지는 지난해에도 적자였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JYP는 실적 부진 말고도 걱정해야 할 것이 또 있다. 위험한 수준은 아니지만 점차 현금은 줄고 부채는 늘어나는 ‘재무 리스크’다. 


2010년 805%로 탄탄했던 유동비율은 2011년 들어 338.7%까지 대폭 떨어졌고 이후 2012년 339.8%, 지난해 3분기에는 231.8%까지 하락했다.

이에 반해 부채비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10년 21.9%에서 2011년 26.2%으로, 2012년에는 74.2%까지 상승했고, 지난해 3분기에는 124.4%를 기록해 처음으로 100%를 넘기기까지 했다.

또한 유동자산 87억여원, 유동비율 201.9%까지 떨어진 2011년 3분기에는 6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 긴급히 자금을 조달하며 오히려 불안한 재무상태를 드러내는 꼴이 됐다.

이 같은 JYP의 각종 리스크에는 ‘아티스트 활동 부재’와 ‘해외공연 실적 누락’이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SM·YG에 비해 아티스트들의 활동이 활발하지 않았을 뿐더러 새로운 아티스트 라인업 또한 없었던 점, CJ E&M과 함께했던 일본에서의 공연 티켓 판매 실적이 국내 실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던 점 등으로 인해 실적에서 적자를 기록했다는 것. 다만 올해부터는 이전보다는 나아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지인해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아티스트 라인업이 3개 정도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더불어 지난해까지 책정되지 않았던 해외공연 부문의 실적 산정이 올해부터 정상화가 될 예정이기에 전망이 밝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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