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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속 무인도 ‘밤섬’ 반세기만에 6배 넓어져

서울 도심 속 무인도 ‘밤섬’ 반세기만에 6배 넓어져

기사승인 2014. 01. 2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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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속 무인도인 ‘밤섬’이 반세기 만에 6배 넓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시에 따르면 밤섬은 1966년 미군이 최초로 측정했던 면적 4만5684㎡에서 매년 평균 4400㎡씩 증가해 지난해 27만9531㎡(외곽길이 2895m)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광장 21개에 맞먹는 것으로 자연적인 퇴적작용으로 토사가 쌓이고 나무와 숲이 우거지면서 점점 그 면적이 넓어진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1966년 정사영상(위) 영역 벡터 오버램(아래) /국토지리정보원 항공영상

이번 조사는 최첨단 GPS 측량을 도입해 산출 결과에 정확성을 높였으며 시 토지관리과 공간측량팀이 연구팀을 꾸려 직접 수행했다.

시는 늘어난 면적의 토지와 지적공부에 누락된 토지에 대해 해당 구청에 통보해 관련 행정문서(지적공부) 정비를 요청한 상태다.

이후 정비 결과에 따라 한강 밤섬 생태경관보전지역에 대한 변경 고시 절차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밤섬은 한강 흐름이 원활하도록 강폭을 넓히고 여의도를 개발한다는 내용으로 정부가 한강개발계획을 추진하면서 거주민을 마포구 와우산 기슭으로 집단 이주시킨 후 1968년 2월10일 오후 3시 폭파했다.

밤섬이 사라진 이후 채취된 11만4000㎡의 돌과 자갈은 여의도 주위 제방도로(윤중제)를 건설하는 밑거름이 됐다.

한편 시는 1999년 8월 밤섬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한 이후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그 결과 현재 138종의 식물과 49종의 조류가 서식 중이다.

또 2012년엔 철새 등 물새 서식지로서 보전 가치가 있다고 인정받아 람사르습지로 지정됐다.

이제원 시 도시계획국장은 “밤섬의 시대별 항공사진과 독특한 역사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구성해 가치를 알리는데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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