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는 최근 서울 중로 모 레지던스 호텔에서 ‘밀회’ 첫 촬영을 진행했다. 그는 이날 드라마 ‘아내의 자격’ 이후 2년 만의 연기 복귀인 만큼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공개된 사진에서 김희애는 단아하면서도 강단 있는 커리어우먼의 아름다움을 드러내 눈길을 끈다. 베이지색 트렌치코트에 긴 생머리를 한 채 결단력 있게 상황을 정리하는 모습에서 청순한 아름다움과 단호한 카리스마를 동시에 엿볼 수 있다.
이날 촬영분은 혜원(김희애)이 학창시절부터 친구이자 자신이 근무하는 예술 재단 산하 아트센트 대표인 서영우(김혜은)의 불륜 장소를 습격하는 모습이 촬영됐다. 혜원은 뼛속까지 다 꿰고 있는 영우가 출근을 하지 않자 비밀 아지트를 찾아가 상황을 정리하다 가벼운 승강이를 펼치게 된다.
김희애는 이날 원두커피를 내리는 연기를 위해 촬영 전 미리 커피를 내려 보며 동선 하나까지 일일이 체크하는 등 뜨거운 열의를 드러냈다. 또한 후배 배우들에게 먼저 다가가 대사를 미리 맞춰보자고 청하며 구석에서 리허설을 하는 모습은 선배다운 성숙함을 느끼게 했다.
제작사 관계자는 “김희애가 이날 첫 촬영임에도 나름 연기하기에 어려운 장면이었는데 기대대로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 이른 아침부터 촬영함에도 너무나 완벽한 모습으로 등장해서 감동했다. 또한 자신보다 상대방을 먼저 배려하며 촬영에 임하는 모습에 동료 연기자부터 스태프들까지 큰 힘을 얻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배우부터 스태프까지 하나 되는 모습을 보니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한편 ‘밀회’는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리던 예술재단 기획실장 오혜원과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유아인)의 음악적 교감과 애틋한 사랑을 그린 감성적 멜로 드라마다.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 후속으로 오는 3월 중순에 첫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