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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통죄 62년만 폐지…불륜 소재 국내 영화 5선

간통죄 62년만 폐지…불륜 소재 국내 영화 5선

기사승인 2015. 02. 2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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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의 '뜨거운 감자'였던 간통죄가 폐지됐다. 현실과 닮았지만 현실이 아닌 영화 속 다양한 볼륜의 모습은 어떨지 자못 궁금하다.


2015년 2월 26일 헌법재판소의 간통죄 위헌 판결이 내려졌다. 논란의 중심이었던 간통죄가 6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순간이다. 그 동안 일반인뿐 아니라 배우 옥소리, 가수 탁재훈, 김주하 앵커 등 국내의 많은 유명인들도 가해자나 피해자의 자격으로 간통죄에 연루됐으며, 이들 사건의 잘잘못에 대한 대중들의 갑론을박도 정말 뜨거웠다. 

 

이러한 간통죄 찬반 논란은 '법이 과연 개인의 이부자리 속 일까지 간여하는게 옳은 것인가?'라는 시비에서부터 출발한다. 불륜에 대한 다양한 입장을 현실이 아닌 영화에서는 어떻게 담아냈을까? 불륜에 대한 심적 갈등을 잘 표현한 대표적인 국내 영화 5편을 소개한다.



1. '해피 엔드' (정지우 감독, 1999년 개봉)


은행에서 6년간 근무하다 실직한 지 3개월이 된 민기(최민식 분)는 바쁜 아내 대신 딸 연(허예인 분)을 돌보면서 공원에서 소설을 읽거나 음식을 만드는 등 일상의 한가로움을 즐긴다. 

 

하지만 그의 아내 보라는 대학 시절 애인이었던 일범(주진모 분)과 우연히 재회한 후 남편 몰래 그와 상습적인 만남을 거듭한다. 

 

그러던 어느 날, 민기가 아내의 불륜을 눈치채게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의 밀회 장소인 일범의 오피스텔까지 알아내게 되면서 세 사람의 서로 다른 욕망이 팽팽한 긴장을 일으킨다. 

 

그들의 애정, 집착, 살의의 삼각관계가 예상치 못한 엔딩을 향해 치닫는데...






2. '밀애' (변영주 감독, 2002년 개봉)

 

모든 걸 다 갖춘 최고의 큐레이터 윤희(유라성 분)는 전시회 준비 과정에서 최근 각광 받고 있는 사진작가 형석(황보욱 분)을 만난다. 

 

한눈에 형석에게 호감을 느낀 윤희는 그에게 100일간의 섹스 게임을 제안하는데... 

 

위험할수록 더 짜릿한 그들의 사랑은 오로지 본능만이 지배한다. 

 

그들에게 룰 따위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3. '바람난 가족' (임상수 감독, 2003년 개봉)

 

30대 변호사 영작(황정민 분), 동네 무용학원에서 춤추는 것이 전부인 30대 주부 호정(문소리 분), 그리고 입양한 7세 아들 수인(장준영 분). 

 

호정은 영작과의 섹스에서 더 이상 오르가즘을 느끼지 못하고,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옆집 고삐리(봉태규 분)와 바람이 난다.

 

15년 동안 남편과 섹스를 하지 못한 호정의 60살 먹은 시어머니 병한(윤여정 분) 또한 초등학교 동창과 바람이 나고, 남편을 잃자 자식들에게 '결혼하겠다'고 충격 선언을 한다. 

 

영작은 애인 연(백정림 분)과 함께 떠난 여행에서 지루(성지루 분)와 교통사고가 난다. 영작은 법조인이라는 위치를 이용해 모든 책임을 지루에게 씌운다. 결국 직장을 잃은 지루는 아들 수인을 납치해 살해한 후 자신도 목숨을 끊는다. 아들 수인의 죽음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호정과 영작, 그들은 각자의 애인에게로 돌아가는데...





4.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홍상수 감독, 2013년 개봉)


대학생 해원(정은채 분)은 학교 선생인 성준(이선균 분)과의 비밀스런 관계를 정리하고 싶다.

내일 캐나다로 이민을 떠나는 엄마(김자옥 분)와 만나고 우울해진 해원은 오랜만에 성준을 다시 만난다.

그날 식당에서 우연히 같은 과 학생들을 마주치게 된 두 사람은 결국 관계가 들통하고 만다. 

해원은 더 불안해하고, 성준은 둘이서 어디론가 도망을 가자는 극단적인 제안을 하는데...


 

 

 

 

 

 

 

 

 

5. '인간 중독' (김대우 감독, 2014년 개봉)


모두의 신임을 받으며 승승장구하는 교육대장 진평(송승헌 분)과 남편을 장군으로 만들려는 야망을 가진 아내 숙진(조여정 분).


어느 날, 김진평의 부하로 충성을 맹세하는 우진(온주완 분)과 그의 아내 가흔(임지연 분)이 이사를 온다. 

진평은 우진의 아내 가흔에게 첫 만남부터 강렬한 떨림을 느낀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여인 가흔과 그녀에게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드는 진평.

최상류층 군 관사 안, 누구도 알아서는 안 될 치명적 스캔들이 시작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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