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칼럼]생활 속 ‘탄소중립활동’으로 온실가스 감축해야

[칼럼]생활 속 ‘탄소중립활동’으로 온실가스 감축해야

기사승인 2017. 06. 15. 18:2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한국에너지공단 강남훈 이사장
강남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지난해 지구의 평균온도는 14.94℃로, 1880년 이후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했다. 지구온난화는 특정 개인이나 국가 차원의 문제가 아닌 세계 공동 이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인 온실가스 감축의지와 노력이 절실하다.

지난해 선진국과 개도국이 함께 온실가스 감축에 동참하는 파리협정의 발효로 본격적인 신기후체제가 출범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195개국이 21세기 말까지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평균기온 대비 1.5~2℃ 이하로 유지하는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전 지구적 노력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도 2030년 온실가스배출전망치(BAU) 대비 37% 감축이라는 의욕적인 목표와 온실가스 감축 기여방안을 제시했다. 정부는 제1차 기후변화 기본계획을 수립해 국가대응체계를 마련하고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배출권거래제 등 제도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관리와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는 등 범국가적인 온실가스 감축활동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배출권거래제와 같은 규제로는 국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67.7%(2016년)만 관리가 가능하다. 관리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개인(가정)과 중소·중견기업, 단체, 지방자치단체 등이 일상생활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에 대해서도 효율적인 관리와 적극적인 감축활동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문화 확산과 참여 확대를 위해 ‘탄소중립프로그램’(Carbon Neutral Program)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산정하고 스스로 감축목표를 정하여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만들거나 최소화하는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활동이다. 개인, 기업, 단체, 지자체 등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2008년 30건을 시작으로 지난해 6000여 건 이상의 참여가 이어졌다.

탄소중립프로그램의 참여방법으로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먼저, 나무심기, 대중교통 이용, 발광다이오드(LED)조명 교체,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등 직접적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방법이다. 직접 온실가스를 감축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배출하는 온실가스만큼 현금으로 환산하여 기부할 수 있다. 또 한국에너지공단에 등록된 탄소중립 구매감축 상품운영사의 상품(자동차보험 등)을 구매하여 온실가스 배출량을 상쇄하는 방법도 있다.

2014년 치러진 제17회 인천 아시아경기대회는 탄소중립숲 조성, 차량 2부제 및 셔틀버스 운영,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설치, 지역기업의 온실가스 배출권 기부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약 13만 톤의 온실가스 감축 성과를 거뒀다. 또한 결혼기념 나무심기,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 이용하는 하객, 축의금 기부 등 탄소중립활동으로 의미 있는 결혼식을 진행한 사례도 있다.

폭염, 한파 등 이상 기후로 인한 재해가 심각한 수준이다. 우리 모두의 적극적인 관심과 실천만이 기후변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생활 속 온실가스를 줄여나가는 방법은 우리 주변에서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출퇴근 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아파트 베란다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는 등 에너지 소비자이자 생산자가 되어보자.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