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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시간위의 집’ 옥택연 “후회없는 삶 위해 매일매일 즐겁게 살아요”

[인터뷰] ‘시간위의 집’ 옥택연 “후회없는 삶 위해 매일매일 즐겁게 살아요”

기사승인 2017. 04. 1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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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위의 집' 옥택연/사진=JYP엔터테인먼트
2010년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로 연기를 시작해 '드림하이' '후아유' '참 좋은 시절' '어셈블리' '싸우자 귀신아' 등 안방극장을 책임지는 배우로 꾸준히 성장해온 옥택연이 영화 '시간위의 집'으로 '결혼전야' 이후 충무로에 두 번째 문을 두드렸다.

최근 인터뷰를 위해 만난 그는 군 입대를 앞두고 불확실한 미래를 걱정하기보다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현재가 중요하다며 여유 있는 모습을 드러냈다. 데뷔 이래 쉼 없이 달려온 아이돌 10년차, 배우로는 8년차의 여유와 내공이 묻어났다.

"편해진 것 보다 여유로워진 것 같아요. '결혼전야' 이후 4년이 지났는데, 빨리 지나간 것 같지만 많은 일이 있었고 그러면서 삶에 대한 시선이나 제가 가야하는 목표도 조금씩 변해지고 있어요. 특별한건 없는데 후회 없는 삶을 살자는 생각으로 매일을 즐겁게 살고 있어요. 침대에 누워서 자기 전에 오늘 나 진짜 잘했어 한마디면 되요. 이불킥 하게 만 하지 않고 하루하루가 쌓이면 행복하게 살 수 있어요."

옥택연은 '시간위의 집'에서 유일하게 미희(김윤진)를 믿어주는 최신부를 연기했다. 사건의 키와 반전을 가진 인물이기도 하다.

"탄탄한 내용이라고 들어서 큰 기대를 갖고 읽었는데 역시나 대본이 재밌었어요. 처음 읽을 때에는 시간이 왔다 갔다 하는 프레임이라 헷갈리는 부분도 있었는데 몇 번 읽어보니 설정에 오류가 없고 심혈을 기울여서 쓴 작품이라는 게 느껴졌어요. 최신부가 앞부분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캐릭터인데, 왜 집에 가려고 하는지 의심을 품고 읽어서 그런지 반전을 느꼈어요." 

옥택연은 미스테리 스릴러라는 영화의 장르에 녹아들어 최신부의 반전을 튀거나 오버하지 않으면서 임팩트 있게 연기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였다.

"개인적으로 연기할 때 빈틈을 메우려고 한다면, 이번에 최신부 연기하면서 최대한 빈틈을 채우지 않으려고 했어요. 마지막 반전 때문에 채울수록 메시지에서 멀어지게 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연기할 때 관객들에게 친절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오히려 관객들에게 '왜?' 이런 질문을 던져줄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나중에 임팩트를 주려고 했죠."

옥택연은 김윤진 때문에 합류했다고 밝힐 만큼 평소 존경심을 갖고 있었던 그녀와의 작업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극의 흐름을 읽어야 한다는 걸 배웠어요. 선배가 대부분의 분량을 책임지고 있고 제가 가끔씩 나와서 스토리텔링을 해야 하는데, 제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연기할 때 리액션이 덜 나오거나 강하게 나오면 선배께서 그동안 찍은 가편집을 보고오라고 권유해서 다시 찍기도 했는데 큰 도움이 됐죠." 

그룹 2PM 활동과 병행하며 꾸준히 연기자의 길을 닦아온 옥택연은 가수와 달리 연기를 하면서 재미를 느낄 때는 자신과 다른 캐릭터를 연기할 때라고 했다.

"물론 제가 재해석하고 재창조해서 생기는 인물이지만, 제 자신과 다르게 행동하고 다른 직업을 갖게 된다는 게 참 재밌는 일이예요. 아직까지 저는 선한 역할을 많이 해왔기 때문에 한번쯤 악역을 해서 이미지 변신을 하고 싶기도 해요. 사람들이 생각하는 제 이미지와 이질감이 들면 몰입에 방해가 될 것이기 때문에 준비를 정말 잘해서 악역을 맡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해요." 

옥택연은 '시간위의 집'을 마지막으로 올해 안에 군입대를 하게 된다. 2년의 공백이 결코 짧지 않고, 복귀 후 많은 후배 가수나 배우들이 치고 올라올 수 있기 때문에 불안할 수도 있지만 의외로 담담한 그였다.

"당장 내일 뭐할지도 모르는데 2년 후를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불안감은 있는데 기우라고 생각해요. 저는 20대를 소처럼 일 해왔기 때문에 30대에는 그때만의 여유와 방식으로 일하고 싶어요. 제대 하면 연기나 가수나 여러 면에서 변해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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