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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곽동연 “외모 평가·몰카 문제…모두가 생각해봐야”

[인터뷰]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곽동연 “외모 평가·몰카 문제…모두가 생각해봐야”

기사승인 2018. 09. 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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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곽동연 /사진=정재훈 기자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곽동연이 작품이 하고자 했던 얘기에 대해 깊게 공감하고 반성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곽동연은 1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JTBC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극본 최수영, 연출 최성범) 종영 인터뷰를 진행해 "촬영을 하는 동안 너무나 더웠다. 끝나고 나니 날아갈 것 같이 기쁘다"며 "6월부터 이 작품을 준비하고 있었다. 환기할 타이밍이 오고 있었는데 때마춰 종영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나 15일 종영된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어릴 적부터 못생김으로 놀림을 받아 성형수술을 한 미래(임수향)가 새 삶을 얻을 줄 알았지만 대학 입학 후 꿈꿔왔던 것과는 다른 캠퍼스 라이프를 겪으면서 진짜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성장을 그렸다. 원작인 웹툰 팬층이 워낙 탄탄했고 드라마화가 되면서 조금 추가된 이야기와 인물이 있었지만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잘 전달했다는 평이다. 마지막 회는 5.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곽동연이 연기한 연우영은 원작과 가장 다른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따뜻하면서도 미래의 외모를 좋아하는, 확고한 이상형이 있는 인물이었다. 곽동연은 "원작인 웹툰을 안 보고 시작했다. 촬영이 끝나갈 때쯤 원작을 보니 우영이는 약간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 인물이더라. 자칫 잘못하면 비호감이 될 수도 있었다. 그래서 저는 각색된 우영이가 저와 더 잘 맞았던 것 같다. 제가 연기한 우영이는 많은 분들에게 호감을 살 수 있는 인물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여성이 사회에서 필요 이상으로 외모 평가를 받는 것을 '미래'라는 인물을 통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자 하는 메시지가 굵게 전달됐다. 곽동연 역시 "우리 드라마에선 외모지상주의에서 파생될 수 있는 다양한 유형의 피해자가 등장한다.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었던 게 좋았던 거 같다"며 "이제는 자신도 모르게 폭력을 휘두르고 있는 불특정다수들이 무언가를 느껴야 하지 않나 싶다. 저 같은 경우도 생각하지 못했던 경우가 있었고, 사람들의 대화속에서 너무나 흔하게 상대방에 대한 외모를 평가하는 부분이 깔려있다. 그런 부분들을 이제는 인식하고 신경써서 점점 줄여나가고 최대한 예방을 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자신만의 생각을 전했다.


마지막 장면에서 우영은 몰카로 피해를 받는 수아(조우리)를 도우려다 부딪힌 현실의 벽에 답답함을 느낀다. 온라인이나 SNS를 통해 떠도는 수아의 몰카를 삭제하는 게 굉장히 어려웠고, 또 그런 문제를 경찰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장면이었다. 실제 곽동연은 이러한 답답함을 인지하고 있다며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우영이도 생각은 올곧게 정립돼 있지만 해결 방안에 대해서는 뚜렷하게 제시하지 못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우영이처럼 그러고 있을 것 같다"며 "이러한 문제들을 모두가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지 잘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한 최근 온라인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애완견 '인절미'를 만나기도 해 화제를 모았던 곽동연은 "절미의 실물은 훨씬 귀엽다. 사진보다 조금 크다. 그런데 만져보면 털뭉치다. 안으면 아직 아가여서 뼈도 딱딱하지 않고 말랑말랑하다. 덩치에 비해 굉장히 가볍다. 너무나 귀엽다"라며 "저를 향해 '학연 지연 동연'이라고 지어주신 네티즌의 댓글을 보고 한참 웃었던 기억이 난다. 굉장히 기발하다. 대단하다. 최근에 동네 카페를 갔는데 어떤 여자분이 저를 보고 너무 놀라면서 '절미 만나신 분 아니냐'고 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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