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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시스템반도체 굴기 선언… 파운드리 1위·팹리스 점유율 10% 목표

정부, 시스템반도체 굴기 선언… 파운드리 1위·팹리스 점유율 10% 목표

기사승인 2019. 04. 3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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팹리스-수요기업간 협력 플랫폼 구축
파운드리, 첨단·틈새시장 동시공략 추진
연·고대에 반도체학과 신설… 등록금 지원·취업 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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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CPU와 AP 같은 시스템반도체 산업 육성을 국가 차원에서 밀겠다고 선언했다. 수요·자금·인력·기술에 이르는 성장 생태계를 조성하고, 그 과정에서 세제 혜택과 규제 해소·시스템 정비까지 전면적 지원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목표는 2030년 파운드리 세계 1위, 팹리스시장 점유율 10% 달성이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핵심은 기업과 정부의 역할을 담은 ‘2030년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5대 중점대책’이다.

대책에 따르면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을 의미하는 ‘팹리스’ 육성은 고가의 설계툴 등 초기 진입장벽을 극복하고, 대대적 수요 창출을 통해 펩리스기업이 스타트업에서 중견·대기업까지 성장하는 사다리를 마련하는 게 목표다. 이는 팹리스기업과 수요기업간 협력 플랫폼(얼라이언스 2.0)을 구축하고 ‘수요발굴, 기술기획, R&D’를 공동 추진함으로써 실현 가능하다고 봤다. 수요기업은 자동차(현대모비스), 바이오(원텍), 에너지(한전·가스공사), IoT가전(LG전자·대유위니아·쿠첸), 기계·로봇(현대로보틱스·하이젠모터) 등 시스템반도체 수요가 많거나 우리 기업이 빠른 시간내 경쟁력을 챙길 수 있는 분야다.

외부 업체가 설계한 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파운드리’는 첨단·틈새시장을 동시 공략하는 방식으로 단기간에 세계 1위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대표기업은 5G·AI·바이오 등 하이테크 첨단분야에서, 중견기업은 전력반도체·아날로그반도체 등 중급 미들테크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정부는 기업 투자를 효과적으로 뒷밤침하는 전략이다. 특히 팹리스업계 성장이 파운드리 수요 증가로, 또 파운드리 성장이 팹리스 제품 경쟁력 제고로 연결될 수 있도록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시스템반도체
시스템반도체 육성 전략 개요. /제공 = 산업통상자원부
정부는 이 과정에서 필요한 인재 양성도 책임진다. 2030년까지 시장과 기업이 필요로 하는 고급·전문인력 1만7000명을 양성키로 했다. 다품종 맞춤형 산업의 특성상 시장의 변화하는 수요를 반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2021년부터 연세대와 고려대에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시스템반도체 전공트랙도 신설한다. 이들 학과는 정부로부터 등록금을 지원 받고 졸업후 채용 우대 혜택도 있다. 이를 통해 학사 3400명이 양성된다.

석·박사 4700명 양성도 병행된다. 기업수요기반 R&D사업을 통해 인력을 공급하고 융합형 고급전문인력 및 산학연계형 양성 프로그램이 추진된다. 또 총 8700명을 대상으로 실무교육에 들어간다. 폴리텍대학을 반도체 특화형으로 전환하고 반도체 설계교육센터 지원도 확대한다. 대학의 노후화된 장비도 업그레이드 된다.

정부는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 향후 10년간 1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이렇게 개발된 기술의 해외 유출을 방지하는 장치도 마련키로 했다. 자동차·바이오·AI반도체 등 제조업의 미래를 견인할 분야의 원천·응용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국가핵심기술이 포함된 정보는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5G 통신모뎀칩 설계기술 등을 국가핵심기술에 신규 포함하는 안이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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