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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반도체 육성 시동… 수요기업 다수·메모리 1위 노하우 ‘강점’

시스템반도체 육성 시동… 수요기업 다수·메모리 1위 노하우 ‘강점’

기사승인 2019. 04. 3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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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반도체
/제공 = 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시스템반도체 육성전략을 내놓은 가운데, 한국은 자동차·휴대폰 등 글로벌 규모의 수요기업이 많고 메모리반도체 1위 국가로서 일부 기술 기반이 확보 돼 있어 성장에 강점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시스템반도체시장 규모는 2465억달러로, 메모리반도체 1638억달러 대비 약 1.5배 더 크다. 하지만 지난해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은 메모리반도체 수출이 940억달러를 차지하고 시스템반도체는 264억달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시스템반도체를 우리나라 차기 수출 효자로 지목하고 산업 육성에 발 벗고 나선 이유다. 경기변동에 영향이 적은 산업일 뿐 아니라, 인공지능과 IoT, 자율차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부품으로 메모리에 비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스템반도체는 데이터 연산·제어 등 정보처리 역할을 수행한다. CPU, AP 등을 떠올리면 쉽다. 우리가 강점을 갖고 석권해 온 메모리반도체는 데이터를 저장하고 기억하는 역할을 한다. 임시저장 역할의 D램과 영구 저장하는 낸드 등이 이에 해당한다. 그동안 국내 시스템반도체 산업은 기업 성장기반·수요확보 부족, 펩리스-파운드리 연계 미흡, 기술 및 생산 역량 취약 등 산업생태계 전반에 걸쳐 경쟁력이 낮은 상태로 진단돼 왔다.

하지만 높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장 큰 강점은 국내에 시스템반도체의 주요 수요처인 자동차와 전자산업(스마트폰·TV 등)이 글로벌 상위 수준의 기업이 다수 포진돼 있다는 점이다. 2017년 기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1.1%로 애플(14.3%), 화웨이(10.1%) 보다 우위에 있다.

또 5G 세계 최초 상용화에 따라 휴대폰과 통신장비뿐 아니라 5G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자율차, 지능형 CCTV 등 새로운 수요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메모리반도체 1위의 기술 기반을 확보했다는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시스템반도체에 접목 가능한 기술·공정 노하우 및 고급인력이 장기적으로 축적돼 있는 상황으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단기간내 파운드리 분야 성장이 가능하다는 게 정부 시각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내 제조업 기반, 메모리 분야 세계 최고의 생산기술력을 갖추고 있고 민간의 파운드리 대규모 투자계획 등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면서 “우리의 강점을 활용해 시스템반도체 도약을 위한 전략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산업부가 이날 내놓은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엔 △수요산업-펩리스 연계 강화를 통한 다양한 시장 창출 △펩리스·파운드리 및 상호협력 지원 등 산업생태계 강화 △전문인력 양성 및 R&D·기술보호 등의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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