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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악화된 고용지표에 총대 멘 통계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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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악화된 고용지표에 총대 멘 통계청장

이지훈 기자 | 기사승인 2019. 10.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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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비정규직 근로자는 748만1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체 임금근로자 2055만9000명의 36.4%에 달하는 수치로 2007년 3월 조사(36.6%)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비정규직 제로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정부로서는 역설적인 결과에 당황한 표정입니다. 강신욱 통계청장이 이날 브리핑에 직접 나선 대목에서 정부의 이 같은 우려를 읽을 수 있습니다. 매년 한번씩 발표하는 이번 통계는 통상적으로 고용통계과장이 브리핑을 진행합니다. 국가 통계 작성을 책임지는 차관급인 통계청장이 직접 경제지표 설명을 위해 브리핑에 나선 것은 드문 경우입니다.

특히 통계청장의 이날 발표는 일반적인 브리핑이라기보다는 악화된 고용지표에 대한 해명에 급급했다는 느낌을 지우기가 어려웠습니다. 정부 정책과 동떨어진 고용지표가 나오자 통계 책임자가 수습하러 나온 모양세입니다.

실제 이날 통계청장의 발언도 통계 결과보다는 그렇게 나올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할애됐습니다. 특히 강 청장은 “지난해와 비교해 비정규직 증감 규모를 온전한 증감으로 해석하지 말아달라”며 통계상 지표의 의미를 애써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통계 조사 방식을 바꿨더니 비정규직 규모가 35만~50만명가량 늘어났을 뿐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과거 통계와 비교하면 통계 이용자 혼선을 야기할 수 있다”고 거듭 해명했습니다.

물론 조사방식의 변경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겁니다. 하지만 정부가 새로 포착했다는 비정규직 규모를 제외하더라도 1년 전과 비교해 늘어난 비정규직 숫자는 최대 51만명에 달합니다. 이는 2004년(78만5000명) 이후 가장 큰 증가폭입니다. 또한 고용의 질도 악화됐습니다.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전년에 비해 8만5000원 오른 반면 정규직은 15만9000원 상승하며 임금 격차는 더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통계 수장이 직접 설명을 한다고 그 숫자가 바뀌지는 않습니다. 보고 싶은 것만 보지 말고 보이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정부의 태도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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