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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벨재단 “한국 정부, 대북제재서 결핵약 제외 요청해야”

유진벨재단 “한국 정부, 대북제재서 결핵약 제외 요청해야”

기사승인 2018. 01. 1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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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남도 다제내성 결핵 병동 운영 도와달라"
유진벨
스티븐 린튼(인세반) 유진벨재단 회장이 1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다제내성결핵(MDR-TB·중증결핵) 치료사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북한에서 다제내성결핵 치료사업을 하고 있는 유진벨재단은 17일 결핵약과 관련 물품을 유엔 대북제재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노력해달라고 우리 정부에 요청했다.

유진벨재단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민국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위원회에 공식 서한을 보내 인도주의적 목적으로 북한에 지원하는 다제내성결핵 치료에 사용되는 의약품과 물품을 제재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요청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시민사회기구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북한에) 지원되는 물품을 유엔 제재에서 제외할 것을 요청했고, 미국 유엔 대표부는 유엔에 이 서한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진벨재단은 2007년부터 북한의 다제내성결핵 환자 치료를 지원하고 있는 민간단체다. 1년에 두 번 북한을 방문해 약품을 지원하고 있다.

재단은 “2006년 기준 북한의 신규 다제내성결핵 환자수는 5700여명인 것으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추정하고 있다”며 “현재 재단이 등록해 치료하고 있는 환자수는 연 1000여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재단은 “지난해 11월 북한 최동철 보건성 국가결핵통제계획 책임자가 재단에 치료인원을 현재의 3배 수준인 3000명 이상으로 확대해 줄 것을 공식서한으로 요청해 왔다”며 “이에 재단은 시범사업을 통해 황해남도 지역의 다제내성결핵 전문병원에 치료 확장을 위한 환자병동, 다제내성결핵약, 영양식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재단의 황해남도 다제내성결핵 전문병원에 500여명을 추가로 입원시킬 수 있는 규모의 병동을 건축해 2회에 걸쳐 각 250명씩 총 500명의 환자를 추가 등록해 해당 지역의 환자 전체를 등록해 치료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재단은 “한국 정부가 시범사업을 진행하는데 필요한 재정을 지원해 달라”며 “공기로 전염되는 결핵의 특성을 고려할 때 더 늦기 전에 대한민국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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